[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인사관리 소프트웨어 업체 워크데이(NASDAQ: WDAY) 주가가 26일(현지시간) 8% 가까이 급락 마감했다.
이날 워크데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85% 하락한 215.34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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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크데이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증권사들이 업체의 연간 가이던스에 실망해 목표가를 잇달아 낮추면서다. 워크데이는 오는 2026년 1월에 끝나는 2025 회계연도 기준 구독 매출을 88억3천만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14.4% 성장에 해당하지만, 지난 8월 가이던스 대비 불과 1,300만 달러 상향된 수준이다.
새 전망치는 이달 초 AI·러닝 소프트웨어 업체 '사나(Sana)' 인수 효과와 미 국방정보국(DIA)과의 신규 계약을 반영한 금액이다. 워크데이는 올해 여러 AI 에이전트를 출시했고, 스타트업 인수로 제품군을 확대해 왔다.
칸터 피츠제럴드의 맷 반블리엣과 메이슨 매리언 애널리스트는 고객 노트에서 "투자자들은 주가가 급등하고 상승하는 분기 '서프라이즈'를 기대했을 것"이라며, "이번 가이던스는 사실상 소폭 하향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두 사람은 워크데이에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12개월 목표주가는 280달러로 제시했다.
스티펠은 해당 주식에 대해 '중립(hold)' 등급을 부여하고 목표 주가를 255달러에서 235달러로 낮췄다. 브래드 리백과 로버트 갤빈 애널리스트는 "사업의 근본적인 성장 모멘텀이 안정되는 신호는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특히 인수 효과를 제외하면 12개월 구독 매출 잔고의 성장 속도가 계속 둔화하고 있다고 워크데이가 시사했다며, 이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에버코어ISI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실적 발표를 두고 "그레이비 없는 칠면조 요리 같았다"고 표현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한국으로 치면 "팥 없는 팥빵" 정도로 표현이 가능하다.
RBC 역시 매수 의견을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340달러에서 320달러로 하향했다. RBC는 "전망이 다소 엇갈리긴 했지만 3분기 실적 자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칼 에셴바흐 워크데이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AI 제품이 연환산 매출 성장률을 1.5%포인트 이상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RBC 분석가들은 "AI 초기 모멘텀이 계속 고무적이라는 점은 변함없다"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