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5선 국회의원을 지낸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가 35년 정치 인생을 담은 책을 출간하며 정계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원유철 전 대표는 26일 오후 3시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다시, 국민속으로' 출간 기념회를 열었다. 원 전 대표는 경기도지사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정치인 등 약 60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김문수 전 대선후보, 서청원 전 대표(8선), 이인제 전 대표(6선), 황우여 전 부총리(5선), 정우택 전국회부의장(5선), 윤상현 의원(5선),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4선), 홍문종 전 총장(4선), 이종배 의원(4선), 서상기 전 의원(3선), 조원진 전 의원(3선), 유의동 전의원(3선) 등 전·현직 지도부급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예지·김대식·유용원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김기선·이우현·염동렬·박종희·홍일표·김성찬·문진국·김순례·한무경·신현태·현기환·안종범·지성호 등 전 의원도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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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가 26일 오후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다시, 국민속으로' 출간기념회를 열었다. 원 전 대표가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이인제 전 국회의원, 정우택 전 국회부의장, 황우여 국민의힘 상임고문 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5.11.28 ace@newspim.com |
원유철 전 대표는 회고록에서 35년 정치 인생 중 결정적인 장면을 소개하고 소회를 담았다. 첫번째 장면으로 28세에 경기도의회 최연소 광역의원에 당선된 때를 꼽았다. 7777표를 얻어 당선된 원유철 전 대표는 '7777표의 기적'이라며 "정치 인생 전체를 관통하는 풀뿌리 정치 상징적 장면"이라고 말했다.
두번째 장면으로는 1996년 치러진 15대 총선을 꼽았다. 당시 신한국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원유철 전 대표는 경기도 평택시 갑 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3선 현역 국회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언론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날'로 평가했다. 원유철 전 대표는 공천 탈락 후 자원봉사자 3000명이 만든 '무소속 시민혁명'이었다고 회고하며 '원유철 정치 스타일'을 규정한 순간이라고 풀어냈다.
세번째 장면으로는 국회 국방위원장을 맡았을 때 연평도 포격전, 천안함 피격 사건, 아덴만 여명작전 지원 등 최전선에서 대응하며 국가안보를 총괄했던 점을 꼽았다. 원유철 전 대표는 자위적 핵무장과 핵추진 잠수함 필요성을 공개 선언해 '핵유철'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네번째 장면으로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대표 권한대행을 맡은 점을 꼽았다. 박근혜 정부 시절 원유철 전 대표는 집권 여당 원내대표를 맡았다.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참패하며 지도부가 물러나자 원유철 전 대표는 당시 당 상황을 수습하며 보수 재편 중심에 섰다.
원유철 전 대표는 다섯번째 장면으로 삼성 평택캠퍼스를 유치한 점을 꼽았다. 원유철 전 대표는 국회와 지방자치단체, 삼성 간 논의를 조율하며 평택에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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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가 26일 오후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다시, 국민속으로' 출간기념회를 열었다. 2025.11.28 ace@newspim.com |
여섯번째 장면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을 꼽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당시를 묘사한 원유철 전 대표는 "정치의 비장함과 책임을 동시에 깨달은 순간"이라고 적었다.
일곱번째 장면은 2004년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낙선한 후 미국에서 공부하며 정치적 성찰을 했던 점을 꼽았다. 원유철 전 대표는 당시 "패배는 쉬는 시간이 아니라 더 크게 준비하는 시간"이라고 소회했다.
여덟번째와 마지막 장면으로 옥중에서 대선 캠프 상임고문 위촉장을 받은 상황, 평택시민회 회장으로 추대돼 정치에 복귀한 장면이 꼽혔다.
지역 봉사와 민생 해결 활동을 재개한 원유철 전 대표는 "다시 국민 속으로 돌아가겠다"는 결의로 책을 마무리했다.
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