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1조 원 임팩트 펀드 실현…"AI 기술 기회가 창작자에게 돌아가야"
창작자 보상 프로그램 61만 명으로 확대, 내년 2000억 원 투자
AI 서비스 인용·기여 인정하는 새로운 제도 도입 예정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시대의 상생 철학을 '임팩트 펀드'와 '창작자 지원'으로 구체화하며 AI 생태계 확산의 방향을 제시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통합 컨퍼런스 '단25' 기조연설에서 "AI 기술의 발전이 플랫폼만의 성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기술이 만들어내는 수익과 기회가 창작자에게도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두를 위한 기술은 네이버의 가장 중요한 철학"이라며 "더 쉬운 기술 도구, 성장 단계별 맞춤 교육, 혁신 금융을 통해 사업자와 창작자 모두에게 친화적인 플랫폼이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1조 원 규모의 임팩트 펀드 조성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최 대표는 "올해는 그 약속을 실현하기 위해 임팩트 펀드의 활용 방안과 우리가 만들어갈 AI 생태계의 방향을 함께 논의해 왔다"고 설명했다.
임팩트 펀드는 '네이버 임팩트(NAVER Impact)'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이어진다. 최 대표는 "지난 10여 년간 '프로젝트 꽃'을 통해 상생 경험을 축적해온 것을 바탕으로 네이버 임팩트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그는 "AI 확산 과정에서 발생한 격차를 줄이고, 소상공인과 창작자, 지역 기업들이 AI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며 글로벌 시장에도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창작의 가치를 지키고 누구나 AI를 활용해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 |
| 사진은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DAN25' 컨퍼런스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네이버의 통합 에이전트 방향성으로 '에이전트(Agent) N'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네이버] |
또 "로컬 콘텐츠가 글로벌로 확산될 수 있는 성장의 사다리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그동안 네이버가 구축해온 창작자 생태계의 성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네이버는 일상 기록부터 전문 분석, 깊이 있는 콘텐츠까지 폭넓은 창작 생태계를 구축해왔다"며 "창작자의 노력은 사람들의 선택과 경험을 바꾸는 힘이며, 네이버는 지난 17년간 한 해도 멈추지 않고 창작자 보상 체계를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2009년 단 1000명으로 시작한 창작자 보상 프로그램이 올해는 61만 명까지 확대됐다"며 "내년에는 창작자 생태계에 약 2000억 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더 많은 창작자가 지속적으로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AI는 플랫폼만의 성장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기술이 만들어낸 수익과 기회가 창작자에게도 돌아가야 한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AI 서비스에서 인용되거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창작자의 기여를 인정하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지속 가능한 콘텐츠 생태계를 이끌고 창작자가 창의적 활동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네이버의 역량에 임팩트 펀드를 더해 AI가 소상공인과 창작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AI 에이전트 '에이전트 N'을 통해 일상 속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