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취임 직후 북한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제안했지만, 북한 측은 묵묵부답인 것으로 전해졌다.
4일 교도통신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달 21일 취임 직후 김 위원장에게 정상회담을 제안했지만, 아직 답신이 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납북 문제 담당상을 겸직하고 있는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해 여러 경로를 통해 다양한 접촉과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납북 피해자와 그 부모 세대가 점차 고령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피해자들의 조속한 귀국을 위해 북일정상회담을 희망하고 있지만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
기하라 관방장관은 "모든 피해자가 하루라도 빨리 귀국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회담의 실현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북한은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 "이미 해결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2024년 3월 "일본 측과의 어떤 접촉이나 교섭도 무시하고 거부할 것"이라는 담화를 발표한 바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3일 도쿄에서 열린 납치 피해자 귀국을 요구하는 국민 대집회에서 자신이 북일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했다고 밝히며 "내 임기 중 반드시 돌파구를 열어 납치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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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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