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거랭이' 재첩 채취 전통…대나무 울타리 조수 이용 방식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는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과 남해 죽방렴 어업이 이탈리아 로마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본부에서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인증서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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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승철 경남 하동군수(왼쪽)와 장충남 남해군수가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이하 FAO) 본부가 있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받은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인증서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경남도] 2025.11.03 |
이번 인증서 수여식은 FAO 창립 80주년을 기념해 2023~2025년 등재된 세계중요농업유산을 대상으로 열렸다. 올해 인증을 받은 14개국 28개 유산 중 한국은 4개이며, 이 가운데 2개가 경남 지역 유산이다.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주민이 대나무나 스테인리스로 만든 '거랭이'로 강바닥을 긁어 재첩을 채취하는 전통 어업이다.
남해 죽방렴 어업은 대나무 울타리를 바다에 설치해 조수 간만의 차를 이용해 어획하는 방식으로, 각각 2023년과 2025년에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세계중요농업유산 제도는 농업·어업·경관 등 지역 고유의 생태와 문화를 보전하기 위해 FAO가 2002년부터 지정하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 29개국 102개 유산이 등재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농업 분야 6개, 어업 분야 3개 등 총 9개 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상훈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경남은 어업 유산을 두 개나 보유한 세계 유일의 지역으로, 섬진강 재첩과 남해 죽방멸치를 세계적 명품으로 육성해 국제적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