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여자 테니스 국가대표 구연우(22·CJ제일제당)가 2주 연속으로 국제무대 정상에 오르며 개인 최고 세계 랭킹을 경신했다.
구연우는 2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룰레에서 열린 ITF(국제테니스연맹) W35 대회 단식 결승에서 미국의 히바 샤이크(531위)를 2-0(7-6<7-6> 6-3)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26일 포르투갈 라고스 대회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W35 대회 정상에 오른 것이다. 이번이 올 시즌 4번째, 통산 7번째 단식 우승이다. 그는 올해 W35 타이베이, W35 나콘파톰, W35 라고스에 이어 이번 룰레 대회까지 총 네 차례 정상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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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룰레 ITF W35 대회에서 우승한 구연우. [사진=프레인스포츠] |
이번 대회에서 구연우는 6번 시드로 출전해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끈질긴 수비력으로 결승까지 올랐다. 1회전부터 엘레나 밀로바노비치와 노에미 바실레티를 연달아 2-0으로 꺾었고, 8강에서는 2번 시드 유스티나 미쿨스키테를 2-1(5-7, 6-1, 6-4)로 제압하며 지난해 패배를 설욕했다. 준결승에서는 안젤리나 볼로슈크를 2-0(6-2, 7-5)으로 꺾었다.
결승전에서는 초반 0-4로 끌려가다 특유의 뒷심으로 분위기를 뒤집었다.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따낸 뒤 2세트에서도 1-3에서 내리 5게임을 잡아내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구연우는 "팔 부상이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한 결과였다"며 "운이 아니라 스스로 단단해졌다는 걸 느끼는 우승이라 더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구연우의 여자프로테니스(WTA) 단식 랭킹은 277위로 상승했다. 지난 10월 기록한 개인 최고 순위(294위)를 7계단 끌어올리며 내년 1월 호주오픈 예선 출전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