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리·박지원, 부산 역사적 흔적 예술 표현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도서관은 개관 5주년을 맞아 4일부터 12월 5일까지 2층 전시실에서 '흘러온 역사, 겹쳐지는 삶' 전시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지역의 역사와 기억을 예술로 재해석한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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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흘러온 역사, 겹쳐지는 삶 전시회 [사진=부산시] 2025.11.02 |
이번 전시는 부산의 역사와 유산을 감각적으로 풀어낸 신진 작가 김유리와 박지원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도서관은 단순한 자료 전시를 넘어 기록과 예술의 만남을 통해 시민 공감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두 작가는 '땅에 쌓인 기억', '피란 수도 부산', '역사적 건축물'을 주제로 과거의 흔적이 오늘의 삶과 어떻게 맞닿는지를 탐구했다.
김유리 작가는 부산기상관측소를 모티프로 공간과 시간의 단면을 회화로 재현했으며, 선인장을 통해 생명력과 회복의 메시지를 전한다. 주요 작품으로는 '부산기상관측소 단면'과 '지상일기도 1951–1953' 등이 있다.
박지원 작가는 전통 한국화 기법으로 고양이를 의인화해 역사적 건물의 시대 변화를 그렸다. 임시수도 정부청사와 현재의 석당박물관을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의 시간 층위를 표현했다.
전시는 월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박은아 부산도서관장은 "이번 전시는 기록의 도시 부산이 지닌 역사와 정체성을 예술로 새롭게 조명하는 시도"라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문화적 대화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