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 등 주력 계열사 대표 대부분 유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이 30일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날 사장 1명, 부사장 2명을 포함해 승진 27명, 전보 21명 등 총 48명에 대한 정기 임원 인사를 내년 1월 1일부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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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왕일 현대리바트 신임 대표이사(사진 왼쪽)와 유재기 현대에버다임 신임 대표이사. [사진=현대백화점그룹] |
인사 폭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리바트, 현대에버다임 대표이사 2명을 교체하고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등 주력 계열사 대표들은 모두 유임시켰다.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백화점, 홈쇼핑, 그린푸드 등 주력 계열사 경영진을 유임시켜 변화보다는 경영 안정성에 방점을 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농약 우롱차 사태로 물의를 빚어 국감 증인으로 불려나갔던 현대백화점의 정지영 사장도 생환했다.
현대리바트 신임 대표에는 민왕일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이 내정됐다. 민 대표 내정자는 사장 승진자 명단에도 올랐다. 민 신임 대표는 1967년생으로, 재무·기획 분야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는 인물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재무 안정화와 조직 효율화를 이끌어온 핵심 인물로 꼽힌다. 그룹 내 주요 핵심 계열사의 재무 전략을 총괄해 온 만큼, 향후 리바트의 수익성 강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에버다임 신임 대표에는 유재기 영업본부장 겸 경영지원본부장(상무)이 선임됐다. 유재기 상무는 대표로 내정되면서 전무로 승진했다. 유 신임 대표는 1996년 현대그린푸드 입사 이후 20여년 간 그룹 내 식품·기계·건설장비 사업을 두루 경험한 실무형 경영인으로 평가받는다. 재무·영업을 겸비한 현장 중심형 리더로, 현대에버다임의 수익성 강화와 글로벌 영업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승진자는 더 있다. 이진원 현대L&C 대표와 이종근 현대지에프홀딩스 경영전략실장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정기 임원 인사에 대해 "조직 분위기를 쇄신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며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유연하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참신하고 유능한 차세대 리더를 적재적소에 중용해, 미래 혁신과 지속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