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는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개최한 제1회 글로벌도시관광서밋이 세계 13개국 22개 도시 대표단과 함께 글로벌 관광 협력 네트워크 구축의 성과를 거두며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서밋은 부산시와 글로벌도시관광진흥기구(TPO), 부산관광공사가 공동 주최·주관했으며 '로컬 투어리즘과 문화: 혁신과 협력'을 주제로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 등 부산 전역에서 진행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첫줄 가운데)이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제1회 글로벌도시관광서밋 시장회담에서 14개 도시 대표단과 체결한 ▲글로벌 관광정책 구현 ▲혁신과 기술의 통합 ▲협력 네트워크 촉진 ▲지속 가능한 관광추구 등 '4대 핵심 원칙'과 '4대 공동 행동계획'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부산시] 2025.10.29

행사에는 해외 시장급 대표단, 국제기구, 학계, 관광업계 고위급 인사 등 1200여 명이 참석했다.

핵심 프로그램인 '시장회담'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14개 글로벌 관광도시 대표가 참석해 ▲관광정책 실현▲기술과 혁신의 통합▲협력 네트워크 촉진▲지속 가능한 관광추진 등 4대 원칙과 공동행동계획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 선언은 향후 각 도시가 상생과 공존의 관광 모델을 공유하는 협력의 틀로 정례화될 예정이다.

시는 서밋을 계기로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아고다(Agoda)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글로벌 통합마케팅▲테마형 관광상품 공동기획▲관광객 유치 확대가 포함돼 있어, 부산 관광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와 해외 시장 선점 기반 마련이 기대된다.

비즈니스 밋업에서는 국내외 관광기업과 투자사 등 30여 개 기관이 참여해 120건이 넘는 상담을 진행하며 실질적 투자 유치 성과를 냈다.

전체 23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이번 서밋에서는 'UN 투어리즘 공동세션', '한-중앙아 관광협력 세션', '글로벌 관광공유대학 네트워크 출범식' 등이 열려 관광정책과 학술, 인재양성 분야의 구체적 협력 방안이 제시됐다.

르완다, 덴마크, 몽골 등 주요 도시 대표단은 '디지털 대전환이 여는 도시의 미래'를 주제로 한 특별대담과 양자면담을 통해 부산과의 교류 확대를 논의했다.

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해운대 일원에서 진행된 '글로벌 관광 로드쇼', '세계 문화 축제', '미식 포럼'에는 5천여 명이 참여해 국제회의의 열기를 시민 일상으로 확산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서밋은 부산이 아시아·유럽·아프리카 주요 도시를 잇는 글로벌 관광 협력 플랫폼을 구축한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지속 가능한 도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동선언 이행과 서밋 정례화를 추진해 세계 관광산업의 전환점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은 동남아 대표 여행미디어 트립질라 어워즈에서 '2025 최고의 도시 관광 목적지'로 선정돼 아시아 관광 허브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