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생명 핸드크림 판촉물 리베이트 논란..."현장조사 진행"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이 NH농협생명의 '핸드크림 부정구매' 의혹과 관련해 "현장검사를 실시 중이며 위법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비리 혐의가 매우 짙어 이미 현장검사를 착수했고 현재도 진행 중"이라며 "위법이 확인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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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2025.10.27 mironj19@newspim.com |
허 의원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은 지난해 12월 30일 25억원 규모의 핸드크림을 불과 이틀 만에 수의계약으로 구매했다. 거래처는 농협과 10년간 거래해온 '라인플러스'로, 핸드크림 구매·유통을 맡았다. 판매책임업체인 '코스메디엠'은 계약 3개월 전 자본금 1000만원으로 설립된 신생 기업이었고, 다른 판매책임업자는 NH농협생명 구매 담당 차장의 여동생으로 확인됐다.
허 의원은 이 과정에서 농협중앙회와 NH농협생명 경영진이 연루된 횡령 및 뇌물 수수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핸드크림 계약 대가로 현금을 수수한 뒤 일부를 경영진에게 전달한 정황이 있다"며 "농협 내부감사에서도 이를 제대로 적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상황을 구체적으로 인지하고 있고, 위규 사항이 중대해 이미 압수수색과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수사 절차와 별개로 금감원도 현장검사를 병행 중이며, 결과에 따라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