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첫 시즌 분데스리가 정상 올라···올 시즌 공식전 11연승 질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김민재가 소속된 독일 프로축구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뱅상 콩파니 감독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뮌헨 구단은 2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콩파니 감독과 기존 계약을 2029년 6월 30일까지 연장했다"라고 발표했다. 기존 계약 만료 시점은 2027년 여름이었으나, 2년을 더 연장하며 장기적인 신뢰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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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콩파니 감독과 계약 연장을 채결했다. [사진 = 뮌헨 홈페이지] 2025.10.21 wcn05002@newspim.com |
올해 30대 후반의 젊은 지도자인 콩파니 감독은 2024년 5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번리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자리를 옮겼다. 부임 첫 시즌, 그는 뮌헨을 빠르게 정상궤도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분데스리가에서는 25승 7무 2패(승점 82점)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DFB 포칼(독일컵)에서는 16강,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다. 트레블에는 실패했지만, 리그 정상 복귀만으로도 충분히 성공적인 첫 시즌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새 시즌 들어 뮌헨은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분데스리가 개막 후 7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며, 독일 슈퍼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에 DFB 포칼과 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하면 공식전 11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2023-2024시즌 무관에 그쳤던 팀을 불과 1년 만에 다시 '독일의 절대 1강' 자리에 올려놓은 점이 구단의 재계약 결정에 결정적 이유로 작용했다.
콩파니 감독은 계약 연장 소감에서 "뮌헨이 처음부터 나에게 보여준 신뢰와 훌륭한 근무 환경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라며 "이곳은 이미 오래 있었던 것처럼 편안한 느낌을 준다. 앞으로도 더 큰 목표를 향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재계약은 김민재에게도 긍정적인 소식이다. 한국 국가대표 센터백 김민재는 2023년 나폴리를 떠나 뮌헨에 합류했지만, 전임 감독 토마스 투헬 체제에서는 기대만큼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시즌 중반 이후 부상과 로테이션 탓에 입지가 흔들렸던 그는 콩파니 감독 부임 이후 다시 신뢰를 회복하며 주전 자리를 되찾았다.
다만 올 시즌에는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했다. 독일 국가대표 수비수 요나탄 타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주전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김민재는 리그 개막 후 7경기 가운데 1경기 선발, 2경기 교체 출전에 그치고 있다. 그럼에도 콩파니 감독이 장기 집권하게 되면서, 김민재 역시 전술 적응과 컨디션 회복을 통해 다시 주전 자리를 되찾을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