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식 의원 "인력 부족·업무 강도 고려할 때 조속 설치 필요"
[용인=뉴스핌] 우승오 기자 =전국 경찰청이 경찰관의 트라우마와 직무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전문 치유시설인 '마음동행센터' 운영하지만 세종경찰청은 여전히 센터를 설치하지 않은 실정이다. 이는 시민 안전의 최전선에서 근무하는 세종지역 경찰관들의 심리 지원 체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뜻이다.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상식(민주·용인시갑)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현재 서울·부산을 비롯해 전국 18개 경찰청에서 마음동행센터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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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식 국회의원. [사진=뉴스핌 DB] |
센터는 경찰관의 직무 스트레스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막으려고 상담·치유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용 인원과 상담 건수는 해다마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에만 경찰관 1만 6923명이 상담 3만 8000여 건을 진행해 조직 구성원 보호는 물론 국민 안전 확보 측면에서도 시설 필요성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반면 세종경찰청은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마음동행센터를 설치하지 않아 현재 인근 광역센터를 이용하거나 실제 지원에서 배제하는 처지다.
더욱이 세종경찰청의 경우 기동대·특공대를 비롯해 특수부서를 빼면 경찰관 1명이 담당하는 인구가 623명으로, 전국 평균(442명)을 크게 웃돌아 업무 부담이 가장 높다. 인력 부족과 치안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세종지역 경찰관들의 심리 피로도와 업무 압박이 심각하다는 얘기다.
이 의원은 "세종시는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을 포함해 국가 중추시설을 계획한 행정지역으로, 앞으로 세종경찰청의 임무와 책임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하루빨리 세종경찰청에도 마음동행센터를 설치해 경찰관들의 마음을 돌보고 안전한 세종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seungo215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