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등 협력, 70억 원 투입
정비 생태계 조성, 글로벌 경쟁력 확보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창원시가 산업통상자원부의 2025년 'AI팩토리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창원국가산단에 발전용 가스터빈 블레이드 보수재생 시스템을 구축하며, 국내 독자 정비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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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사진=창원시] 2025.10.01 |
시는 산업부 공모에 따라 창원국가산단에서 추진될 AI팩토리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AI팩토리 사업'은 2024년 '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에서 확대된 정책으로, 대기업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중소·중견기업과 협력형 모델로 확장돼 2030년까지 총 500개 과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과제는 세계 다섯 번째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개발에 성공한 두산에너빌리티가 수요기업으로 참여하며, 주관기업 스맥을 비롯해 모리콘, 한국기계연구원, 경남테크노파크, 연세대학교·경상대학교 산학협력단이 함께한다. 총 70억2000만 원(국비 45억1000만 원, 도비·시비 각 4억6000만 원, 민간부담금 15억9000만 원)이 투입되며 2028년까지 추진된다.
발전용 가스터빈은 1기에 400여 개 블레이드가 탑재되며, 최고 1,300도의 고온과 초당 3600회 회전 속도에서 다양한 마모와 손상이 발생한다. 기존에는 블레이드 1개 수작업 보수에 16시간이 소요됐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형상 측정·보수 판정·적층가공·검사까지 전 과정을 AI 기반으로 무인화함으로써 보수 시간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국내 발전용 가스터빈 유지보수 시장은 연간 약 284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해외 소수 기업이 설비 공급과 정비까지 독점하는 구조 속에서, 이번 AI 기반 국산 기술은 외산 의존 탈피와 수입 대체에 큰 의미가 있다. 나아가 수출형 발전 플랜트 패키지(설비+MRO) 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은 "스맥과 두산에너빌리티, 국내 연구기관이 협업해 AI 기반 제조 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며 "이번 성과를 통해 AI와 제조업 융합의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고, 이를 1조 원 규모 '피지컬 AI 실증사업'과 연계해 창원국가산단과 마산해양신도시를 세계적 제조 AI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