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이후 의료 공백·대학 축소 논란
내년 지방선거 최대 변수로 작용하나
[밀양=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밀양시가 안병구 시장 취임 이후 연이은 지역 현안에 직면해 있다.
지역 응급의료기관이던 윤병원 응급실 폐쇄에 이어 부산대학교 밀양캠퍼스 학제 개편 논란까지 겹치면서 지역 사회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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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밀양시청 전경 [사진=뉴스핌DB] 2024.12.27 |
밀양 지역은 지난 7월 윤병원 응급실 운영이 중단되면서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시는 삼문동 밀양병원을 지역 응급의료기관으로 신규 지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10월쯤 응급실이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안 시장 취임 이후 행정 신뢰도가 흔들린 첫 번째 시험대가 됐다.
여기에 부산대가 2026학년도부터 나노과학기술대학 3개 학과와 생명자원과학대학 2개 학과를 각각 부산·양산 캠퍼스로 이전하는 학제 개편 계획을 발표하면서 밀양시의 위기는 더욱 커졌다.
주요 학과가 빠져나가면 지역 인구·경제 기반이 약화된다는 우려 속에, 시는 지난 8월 부산대학교 학생모집 요강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3번 정도 부산대와 협의를 가졌다. 안병구 밀양시장도 지난 3일 최재원 부산대 총장과 면담을 갖고 "지역 사회 의견 배제"를 문제 삼으며 실질적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시는 현재 부산대와 공동 협의체를 구성해 교육·연구·산학 협력·정주 여건 개선 등의 밀양 캠퍼스 발전 방안을 행정 과제로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응급실 문제에 더해 대학 축소 논란까지 터지면서 지역 사회의 피로감이 쌓여가고 있다.
안병구 시장은 "부산대학교는 국립대학으로서 지역 발전을 견인할 거점이 되어야 한다"라며 "앞으로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부산대학교 밀양 캠퍼스 발전 계획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민 여론은 냉랭하다. 잇따른 현안에서 시정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르며, 안 시장의 향후 행정 대응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