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에 출연 중인 배우 전성혜, 김재희, 김채아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의 'K라이징스타'에서 화려한 무대 뒤 숨겨진 이야기들을 대방출했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1996년 대한민국 최초 정식 라이선스 뮤지컬로 시작해 매 시즌 흥행을 기록, 국내 뮤지컬 대중화에 앞장선 정통 쇼뮤지컬이다. 세 명의 배우는 극중 코러스걸 3인방 애니, 필리스, 로레인 역을 맡아 동료 페기 소여가 코러스에서 주연으로 데뷔하는 과정을 돕는다.
극중 페기의 가장 든든한 동료인 애니 역의 전성혜는 "뮤지컬 공연을 하면서 새로운 장르의 작품을 도전해보고 싶던 차에 탭댄스 공연인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오디션 공고를 보고 굉장히 흥미를 느꼈다"고 이번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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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TV 'K라이징스타'에 출연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배우 김채아, 김재희, 전성혜. |
"한 번도 해본 적은 없지만 한번 도전을 해 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생겨서 2020년도 때 처음으로 브로드웨이 42번가 오디션을 보게 됐고 공연을 하게 됐어요. 무용을 전공해서 탭댄스도 비슷할 줄 알았는데 전혀 다르더라고요. 탭은 발을 이용을 해서 소리를 내야 되는 거라 발목에 힘이 없어야 더 자연스럽게 소리가 날 수 있어요. 그 힘을 빼는 게 어려웠죠."(전성혜)
"2017년에 처음 공연을 극장에서 봤는데 정말 사람들의 에너지로만으로도 이렇게 큰 무대를 꽉 채울 수 있구나, 감동이 컸어요. 이후에 오디션에서 떨어진 기억도 있지만 2022년도에 처음 하게 돼서 정말 기뻤던 기억이 있습니다."(김재희)
"저도 한 번의 낙방이 있었는데요. 브로드웨이 42번가를 떠올리면 진짜 쇼 뮤지컬의 정석이고 지나칠 수 없는 뮤지컬이라 꼭 하고 싶었죠. 다시 오디션을 봤을 때 감사하게도 합격해서 처음 만난 작품이에요."(김채아)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세 사람은 각각 애니, 필리스, 로레인 역을 맡아 주인공 페기 소여의 여정을 함께 한다. 끼와 재능이 넘치는 페기를 먼저 알아보고, 함께 춤을 추고 무대를 만들어나가는 코러스걸들의 우정은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하고 뭉클한 감동을 더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제가 생각하는 애니는 보기엔 당차고 당돌하고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시크한 모습이 있어요. 하지만 내면으로는 페기와 필리스, 로레인과 관계성에 있어서 따뜻함이 있거든요. 숨겨진 따뜻함을 갖고 있는 친구인 것 같아요."(전성혜)
"로레인은 흥이 정말 많고, 뮤지컬을 좋아하는 통통 튀는 캐릭터예요. 필리스도 마찬가지죠. 지금의 전성혜, 김재희, 김채아와 정말 비슷한 역할로 느껴져요. 모두 뮤지컬에 굉장히 열정이 있고 일을 너무 하고 싶어 하고 깜찍하고 당당한.(웃음) 친구들을 정말 진심으로 응원해 주는 그런 캐릭터인 것 같아요."(김재희, 김채아)
이어진 TMI 소개서 코너를 거쳐 전성혜, 김재희, 김채아는 인생 그래프를 직접 그리며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서기까지의 여정을 돌아봤다. MBTI 토크, 애견의 이름, 작품 홍보부터 무용을 전공하고 늘 무대에서 살아온 사연, 코로나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시간들까지 각자의 개성을 뽐낼 수 있는 코너로 완성됐다.
"사실 전 혈액형 세대긴 한데, MBTI 얘기를 다들 하더라고요. 처음엔 ENFJ였든요. 최근에 다시 한 번 해봤는데 바뀌었어요. ISFJ로요. 근데 I랑 E가 너무 반반이어서 저는 사실 잘 안믿어요. 쌀국수랑 연어, 여름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올해는 너무 덥긴 했지만요. 어릴 때 예고에서 대학교까지는 무용과 작품과 무대와 공연의 연속이었어요. 우여곡절 끝에 뮤지컬을 시작을 하면서 행복한 일도 많았지만 잠깐 주춤하기도 했죠. 지금까지의 삶은 계속 성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 직업이 좋은 건 힘든 거를 잊게 해주는 게 정말 매력이고 좋은 점이랍니다."(전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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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TV 'K라이징스타'에 출연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배우 김채아, 김재희, 전성혜. |
"제 취미는 방탈출이에요. 요즘은 예약 전쟁이 심해서 TV프로그램으로 대리만족하는 중이고요. 특기는 초성 보고 무한도전 대사 맞추기. 무도 키즈여서요. 불닭볶음면과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브로드웨이 42번가를 정말 좋아합니다. 10대 때 뮤지컬 배우라는 꿈을 갖게 되면서 굉장히 좋은 시절을 보냈고, 예고와 대학 입시를 거치면서 23세 때쯤 휴학을 1년 하고 '계속 할 수 있을까' 고민의 시기가 왔었어요. 그리고 데뷔를 하게 되고, 좋은 시절이 오다가 코로나 때문에 약간 떨어지네요. 다들 그러시지 않았나요? 지금은 정말 너무 행복하고 미래는 더 올라갈 거라 기대 중입니다."(김재희)
"제 별명은 차차예요. 강아지 몽룡이를 좋아합니다. 푸들과 비숑이 믹스된 푸숑이에요. 인생 그래프는 좀 단순한데요. 20살 때 대학교를 못 갈 줄 알았는데 잘 돼서 기분이 좋아졌어요. 24살에 처음 그리스로 데뷔를 하고 집안의 경사가 돼서 행복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후에 25살엔 최종 오디션에서 너무 주구장창 떨어져서 좌절기를 맞기도 했고요. 정말 하고 싶던 42번가에 합격하면서 한 번 더 업그레이드 됐죠. 여행 중에 합격 통보를 받았거든요. 최고의 상태였고 지금도 행복합니다."(김채아)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정점에 다다랐던 때를 돌아보며 세 사람은 '브로드웨이 42번가'와도 일맥상통하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했다. 무대에 오르기 위해 치열하게 준비해온 경험자로서, 꿈과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청춘들에게 때가 안따르고 장애물이 계속돼도 지치지 않고 묵묵히 버티는 힘을 얘기했다.
"버티고 버티고 버티다 보면은 무조건 언젠가는 빛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조급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김재희)
"'브로드웨이 42번가' 안에 줄리안이 하시는 대사가 있어요.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 아니라 강한 자가 살아남은 것이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열심히 묵묵히, 가고자 하는 길에 있어서 포기하지 않고 계속 그냥 내가 하는 길이 맞겠지 생각하고 나아간다면 어느새 강한 자가 되어 있을 것이고 그럼 또 이루어내지 않을까 합니다."(전성혜)
"배우는 잘하는 사람이 살아남는 게 아니라 결국 버티는 사람이 배우를 하더라라는 말씀을 다들 해주세요. 예전엔 버틴다는 게 그래 난 뭔가 할 거야. 딱 버티기만 한다고 생각했지만 성혜 말처럼 묵묵하게 해야 될 것들을 잘 다져나가면서 때를 기다리고 있으면 좋은 기회가 반드시 찾아온다는 것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김채아)
마지막으로 세 사람은 앞으로 나아갈 여정에 대한 이야기로 'K라이징스타'의 끝을 장식했다. 앙상블, 조연으로 뮤지컬 무대에서 이미 여러 경험을 쌓아왔지만 향후 만나고 싶은 작품,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모두의 눈빛이 여전히 빛났다.
"'42번가' 작품에 메기 존스라는 역할이 있는데 지금 전수경 선배님이랑 주희 선배님이 맡고 계신 역할이에요. 그게 좀 탐나요. 항상 옆에서 좋은 에너지를 막 주시거든요. 그 에너지로 인해서 주변이 항상 밝고 행복한 기운이 막 맴돈단 말이에요. 메기 존스를 탐내고 있습니다."(김채아)
"목표가 있다면 전성혜라는 배우는 참 열심히 하는 친구구나. 그 말을 항상 듣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최선을 다해서 지금처럼 묵묵히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전성혜)
"언제나 진정성 있는 마음을 가지고 무대 혹은 뭐 카메라 앞에서든 진정성있게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꼭 되고 싶어요. 어떤 거 하나에 안주하지 않고 너무 익숙해지지 않고 당연해지지 않게 항상 온 마음을 다해서 진정성 있게 연기하는 그런 배우를 꿈꾸고 있습니다."(김재희)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