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케이지에이는 모빌로보틱스와 휴머노이드 등 첨단 로봇 및 미래 모빌리티용 확장형 전원 솔루션의 양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양사는 올해 초 관련 제품 개발 협약을 맺었으며, 이번 협약은 상용화를 앞두고 역할 분담을 보다 구체화하기 위해 체결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케이지에이는 'FIB(Frame Integrated Lithium Ion Battery)'와 'FIS(Frame Integrated Solid-state Battery)' 양산을 담당하며, 모빌로보틱스는 제품의 지속적인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R&D)과 사업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FIB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FIS는 전고체 배터리를 적용한 새로운 개념의 배터리 '폼팩터'다. 두 제품 모두 휴머노이드 로봇, 드론, UAM(도심항공교통) 등 차세대 로보틱스 및 모빌리티 분야에서 기존 단일 배터리 구동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핵심 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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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지에이 로고. [사진=케이지에이] |
외피와 배터리가 일체화된 모듈형 내재 구조로 설계돼 배터리 용량 확대는 물론 공간 효율성과 디자인 보존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는 게 큰 강점이다. 이 같은 장점으로 휴머노이드 분야에 특히 적합하며, 운용 시간을 크게 늘릴 수 있고 배터리 교체형 모델의 경우 재부팅 소요 시간 문제를 보완할 수 있다.
휴머노이드는 일반 산업용 로봇보다 전력 소모가 큰 반면, 복잡한 내부 구조로 배터리 탑재 가능 공간은 제한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현재 상용화된 대부분의 휴머노이드 1회 충전 운용 시간은 약 1~2시간 내외 수준이며,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 개발이 업계의 주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양사는 파일럿 제품의 2차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영업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케이지에이 관계자는 "피지컬 AI 시대의 가장 큰 숙제는 배터리이며, FIB/FIS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이라며 "자율주행 로봇, UAM, 드론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만큼 관련 시장에서도 많은 러브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케이지에이는 최근 자율주행 로봇 전문기업 모빈(Mobinn)과 확장용 전원 솔루션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모빈은 국내 굴지의 글로벌 완성차 기업집단 사내벤처에서 분사한 스타트업으로 독자 기술력 기반 자율주행 배달 및 순찰 로봇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