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범수 의원 "정부 차원 조사라도 경찰서 현장 직원들 보호해야"
유재성 차장 "책임 없는 직원들 감사 신속히 종료 예정"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경찰청이 이태원 참사 관련해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감사에 착수한 사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국회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조사를 실시한다고 하는데 3년 전 트라우마로 정신적 고통을 받은 이들을 조사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소방관 2명도 트라우마에 시달려 돌아가셨는데 지휘관도 아니고 현장직원을 왜 조사하냐"고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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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08.05 pangbin@newspim.com |
서 의원은 "정부 차원에서 현장 조사를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현장 직원은 보호해야 한다. 경찰청에서도 이들을 보호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차장)은 "진상 규명을 위한 합동 감사로 해당 부서 전체에 통보했다. 책임이 없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감사를 종료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편 국무조정실, 행정안전부, 경찰청은 이태원 참사 당시 관련부서에서 근무한 공무원과 경찰관을 대상으로 정부 합동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 대상은 경찰청과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용산구청이며 조사 대상자에는 참사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울경찰 직장협의회 대표단은 입장문을 내고 "대상자 중 참사 당시 근무에 투입됐다 시민 한사람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참혹한 현장 때문에 트라우마까지 얻어 고통받고 있는 동료들과 근무에 투입되지 않은 동료도 포함돼 있다"며 "특조위 활동에 이견은 없지만 참사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구호활동을 했던 동료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행태에 대해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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