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압수수색…임의제출 형태로 자료 제출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김건희 특검이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 관련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감사원을 상대로 압수수색했다.
19일 감사원 관계자는 "지난 18일 김건희 특검팀이 감사원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특검은 지난 13일 감사원을 상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려고 했으나 진행하지 못했다. 같은 관계자는 "(지난 13일에는) 자력보호가 되지 않는 상황이라 준비가 되면 다시 압수수색을 하겠다고 했고, 이에 따라 어제 압수수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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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이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 관련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18일 감사원을 상대로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감사원 [사진=뉴스핌DB] |
다만 압수수색영장에 감사원은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신분으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실상 임의제출 형태로 자료를 제출받는 식으로 이뤄졌다.
앞서 특검은 윤석열 정부가 지난 2022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을 새 관저로 사용하기로 하고 리모델링·증축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참여연대는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감사원은 작년 9월 "관저 공사를 사실상 총괄한 업체인 21그램이 계약도 하기 전 공사에 착수했고, 15개 무자격 업체에 하도급 공사를 맡겨 건설산업기본법을 위반했다" 등 내용을 담은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21그램은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를 후원하고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설계·시공을 맡은 업체다.
감사원의 감사 발표 이후 21그램이 공사를 맡게 된 구체적인 경위 등 핵심 의혹을 들여다보지 않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또 감사원은 '당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내부 관계자와 경호처 등으로부터 업체들을 추천받아 선정했다'라고 했지만, 누가 추천에 관여했는지에 관한 조사는 진행하지 않았다.
100wi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