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철옹성 장세] ②위험을 무시? 시장은 '위험흡수 시스템'에 베팅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낮은 변동성, 안일함 아닌 자신감
미국 경제, 3중 완충장치 작동 중
높은 서비스 비중과 재무건전성
가계서만 매년 2.6조달러 재투자
영원한 테프론은 없다, 정부 부식제

이 기사는 8월 13일 오후 4시3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기업의 무형자산이 미국 주식시장의 '테프론 장세'를 가능하게 한 방패라면 미국 경제의 체질은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재다.

테프론 팬이 아무리 매끄러워도 열판이 약하면 소용없듯이 미국 시장의 진짜 힘은 외피를 떠받치는 경제 구조 질적 변화에서 나온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그렇다면 미국 경제는 질적으로 어떻게 변화했길래 연일 불안감을 부추기는 뉴스의 홍수 속에서도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는 걸까.

현재 미국 경제는 지구상에서 가장 위기에 강한 충격 흡수체로 변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높아진 서비스업 비중, 건전해진 가계·기업의 재무구조, 풍부한 시중 유동성이라는 3중 완충장치가 작동 중이다.

◆1차 완충: 서비스업

현재 서비스업은 미국 GDP에서 81%, 소비자 지출의 69%를 차지한다. 1940년대 38%(소비자 지출에서의 비중)와 비교하면 극적인 변화다.

서비스업은 경제에서의 비중이 높아질수록 경기 변동의 진폭을 완만하게 하는 특징이 있다. 제조업과 달리 서비스는 재고 축적이나 과잉생산의 문제가 적고,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상 미국의 서비스 실질소비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2009년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사태, 단 2번뿐이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시스템 붕괴로 불리는 2008년 금융위기, 세계적인 전염병 사태인 코로나19라는 '대재앙'에서만 서비스 소비가 줄었다는 건 역설적으로 평상시에는 거의 무너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2차 완충: 재무상태

현재 미국 가계의 재무건전성은 역사상 최고 수준이다. 부채 대비 순자산 비율은 2008년 최고치 대비 50% 낮아져 사상 최저치에 근접하고 순자산은 가처분소득의 7.6배에 달해 코로나19 사태 전 어느 때보다 높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주목할 점은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구조다. 미국인이 보유한 평균 모기지 금리는 4.05%에 불과하다. 현재 신규 대출 금리가 7%대인 점을 고려하면 대부분의 가구가 저금리 시대의 혜택을 여전히 누리고 있는 셈이다. 이자비용은 소득의 4%에 그쳐 부담이 크지 않다.

기업의 재무상태도 건전하기는 마찬가지다. 소위 투자등급(신용등급상) 기업들은 지난 10년 동안 부채의 만기를 늘리고 현금을 축적하는 데 집중해 왔다.

그 결과 현재 기업의 차입 규모는 2008년 금융위기 최고치보다 30% 이상 낮아졌고 이익률은 13.8%로 코로나19 사태 전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재무상태가 건전하다는 것은 기업들의 외부 충격에 의한 자산 투매의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뜻이다. 과거 경제 위기처럼 한 기업의 위기가 '강제 매각의 도미노'를 일으켜 연쇄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이 줄어든 것이다.

◆3차 완충: 시중 유동성

현재 미국 금융시장에는 매년 천문학적 자금이 끊임없이 수익을 찾아 돌아다니는 대형 '자동 안정화 장치'가 형성돼 있다. 가계에서만 연간 최소 3조달러가량이 재투자 대상이 된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미국 가계가 보유한 금융자산은 129조에 달한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4% 이상의 수익률을 내는 자산에 투자돼 있다. 다시 말하면 매년 최소 2조6000억달러의 이자와 배당금이 새로 생겨나 다시 투자처를 찾아야 한다는 의미다.

이렇게 매년 발생하는 재투자 압력은 미국 금융시장의 구조를 튼튼하게 바꿔놓았다. 주식이나 채권을 내놓기만 하면 즉시 팔리기 때문에 호가 스프레드는 줄고 가격 변동폭은 압축된다. 시장이 자체적으로 안정화 메커니즘을 갖춘 것이다.

어떻게 보면 현재 주식시장의 이상할 정도로 낮은 변동성은 투자자들의 무모함이나 안일함 때문이 아닐 수 있다. 오히려 미국 경제의 충격 흡수 능력을 정확히 인지하고 그에 맞는 합리적 가격을 매긴 결과일지도 모른다.

블랙록의 릭 라이더 글로벌 채권투자책임자는 "시장은 위험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위험을 흡수할 수 있도록 구축된 시스템의 가격을 매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영원한 테프론은 없다

물론 제 아무리 강력한 '테프론 팬'이라도 수명이 영원할 수 없다. 특히 지금처럼 정부라는 이름의 부식제가 경제의 충격 흡수 능력을 야금야금 갉아먹고 있다면 그 한계는 더 빨라질 수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아직 미국의 재정·통화정책이 완화 편향적이라지만 다음 위기에 대응할 여력 자체는 지난 15년여 동안의 팽창 정책으로 소진됐다.

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공급망을 취약하게 하는 한편 각종 보호주의 정책은 시장의 가격 발견 기능을 왜곡하고 있다.

가격은 희소성을 알려주는 신호등이다. 하지만 정부가 보호주의 정책으로 이를 조작하면 자원이 엉뚱한 곳으로 흘러 생산성은 되레 제약받을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연준 독립성 훼손 시도는 더 큰 문제다. 독립성 훼손은 미국 금융시장의 핵심인 '신뢰'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고 자연스레 미국 자산의 프리미엄을 일순에 증발시킬 수 있다.

지난 15년여 동안 미국 경제의 충격 흡수 능력을 형성하는 데 일조한 정부가 이제는 한쪽에서 그 능력을 스스로 파괴하고 있다.

bernard0202@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발견 어려운 췌장암 AI로 조기 진단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알리바바가 개발한 AI 솔루션이 췌장암 조기 진단을 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췌장암은 발견하기가 극히 어려운 암으로, 보통 말기에 발견된다. 때문에 췌장암은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10%에 불과하다. 중국의 AI 솔루션이 중국의 한 병원에서 시범 적용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췌장암 조기 발견 사례가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중문판이 6일 전했다. 알리바바가 개발한 이 솔루션의 명칭은 'PANDA(인공지능 췌장암 검사 시스템)'이다. 촬영된 CT 영상을 AI가 판독해 췌장암 확진을 결정하는 소프트웨어다. PANDA는 중국 내 여러 병원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 중 한 곳은 닝보(寧波)대학 인민병원이다. 닝보대학 인민병원은 2024년 11월 PANDA를 도입해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PANDA는 18만 건 이상의 복부 혹은 흉부 CT를 분석했고, 이를 통해 20건 이상의 췌장암을 발견했다. 이 중 14건은 조기 진단이었다. 췌장암은 조기 진단될 경우 수술을 통한 제거가 가능하다. 한 환자의 경우 복부 팽만감과 메스꺼움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 CT를 촬영했으며, 췌장 전문 검사를 받지 않았지만, 췌장암 판정을 받았다. 현지 의사는 "PANDA의 식별이 없었으면 결코 췌장암 판정을 못 하는 상황이었으며, PANDA로 인해 환자의 췌장암이 조기에 발견됐고 수술을 통해 완치될 수 있었다"며 "AI가 환자의 생명을 구했다고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직은 오차율이 비교적 높은 상태다. PANDA는 그동안 1400건의 스캔 영상에 대해 췌장암 가능 경고를 했다. 전문의들은 이 중 300개에 대해서만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후 300명의 환자는 재검사를 받았다. 이 중 20여 건이 췌장암으로 판정받았다. PANDA를 개발한 곳은 알리바바 산하 다모(達摩)연구소다. 연구소의 베테랑 알고리즘 전문가는 2000명 이상의 췌장암 환자의 CT 영상을 취득해 방사선 전문의들에게 병변 위치를 수작업으로 표시하도록 요청했다. 그리고 결과물을 AI 학습으로 훈련시켰으며, 이를 통해 PANDA는 선명도가 낮은 CT 이미지에서도 췌장암을 식별할 수 있게 됐다. 알리바바의 PANDA는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의료 기기로 선정됐다. 해당 제도는 성능이 뛰어난 의료 기기의 경우 임상 시험 기간을 단축시켜준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한 교수는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보다 PANDA가 의사들에게 더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PANDA와 같은 솔루션은 지방 병원이나 진료소의 유용한 보조수단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병원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ys1744@newspim.com 2026-01-06 11:36
사진
9월 북극항로 첫 시범운항 [부산=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해양수산부가 올해 북극항로 개척에 본격 나선다. 오는 8월 말에서 9월 중 컨테이너선(3000TEU급)을 투입해 시범운항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시범운항에 참여할 선사 및 화주를 모집해 선정할 방침이다. ◆ 북극항로 개척 원년…첫 시범운항 주목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직무대행(차관)은 지난 5일 부산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새해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오는 9월 전후에 시범운항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3000TEU급 컨테이너선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3000TEU급 컨테이너선이 대형에 비하면 작다고 할 수 있지만,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중국이 지난해 운항한 선박도 4000TEU급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직무대행(차관)이 지난 5일 부산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해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2026.01.06 dream@newspim.com 김 대행은 "시범운항을 위해 올해 상반기 중에는 선사와 화주를 선정할 예정"이라면서 "시범운항이라는 면에서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선사가 선정되면 선사가 희망하는 게 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해서 잘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신청사 건립과 관련해서는 "내년 예산에 (신청사)설계비를 반영할 예정"이라면서 "내년부터 구체적인 (청사 건립)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N해양총회 개최지와 관련해서는 "개최도시 선정은 UN과도 협의해야 할 사항"이라면서 "(유치에)관심 있는 도시들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 부산해양수도 조성 첫발…유관기관 모으기 가속 김 대행은 지난 5일 부산청사에서 열린 해수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동남권 대도약을 실현하겠다"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해양수산분야 유관기관을 부산으로 모으는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해수부 산하기관들도 올해 부산 이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행은 "기업, 공공기관, 해사법원, 동남권투자공사 등이 집적화된 해양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부산항을 세계 최대 규모의 항만으로 개발하고, 터미널 운영 효율화와 종합 항만서비스 제공을 통해 글로벌 물류 요충지로 성장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동남권 대도약을 실현하겠다"면서 "부산에서 로테르담까지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추진하고 해양수도권 육성전략을 조속히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년 해양수산부 업무계획 [자료=해양수산부] 2025.12.23 dream@newspim.com dream@newspim.com 2026-01-06 11: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