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인근 취약계층에 아침 한 끼의 따뜻한 기적 이어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랜드복지재단은 서울역 인근에서 운영하는 민간 무료급식소 '아침애만나'를 통해 총 18만 끼니를 제공했다고 8일 밝혔다.
하루 약 600명이 이곳에서 아침 식사를 해결하고 있으며, 개소 1년 1개월 만에 이룬 이 기록은 시민들의 자발적 연대와 후원으로 만들어진 의미 있는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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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무료급식소 아침애만나 외경. [사진=이랜드 제공] |
'아침애만나'는 쪽방촌 주민, 거리 노숙인, 독거 어르신 등 취약계층에게 이른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전국에서도 드문 무료급식소다. 대부분 무료급식소가 점심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과 달리, 하루의 첫 끼니에 집중하는 운영 철학이 돋보인다. 이는 가장 필요한 시간대에 존엄한 한 끼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다.
이 급식소는 공공 예산에 의존하지 않고, 시민 후원과 교회 공동체 자원봉사로 운영되는 민간 주도형 모델이다. 인천·경기권 마가공동체 교회와 지역 주민 등 1만 명이 넘는 누적 봉사자와 100여 명의 후원자, 40여 개 단체가 힘을 보태고 있다. 매일 새벽 자원봉사자들이 식자재 손질부터 조리까지 정성껏 준비하며, 광주 도시아낙네의 김치 후원, 이랜드킴스클럽과 팜앤푸드의 신선식품 제공, 아워홈 셰프데이, 할렐루야교회의 짜장면 봉사 등 다양한 단체가 참여해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이랜드복지재단은 '아침애만나'를 단순한 식사 지원을 넘어 삶의 재시작을 돕는 공간으로 확장하고 있다. 우쿨렐레 수업, 알코올 중독 및 법률 상담, 주거·의료·취업 상담 연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이용자들이 사회와 다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아침애만나'는 이랜드복지재단의 긴급 위기 지원 플랫폼 'SOS 위고(SOS WE GO)'의 현장형 모델로, 앞으로 민간 주도의 긴급복지 거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