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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여름의 정점서 마주하는 마티네·토요 클래식 콘서트

기사입력 : 2025년08월04일 10:10

최종수정 : 2025년08월04일 10:10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예술의전당은 8월 한여름의 열기만큼 깊어진 클래식의 정취를 두 편의 마티네 콘서트로 풀어낸다. 14일 '한화생명과 함께하는 11시 콘서트'는 보기 드문 신선한 구성의 협연 무대로, 16일 'IBK기업은행과 함께하는 토요콘서트'는 1807년 베토벤이 로프코피츠 공작 저택에서 초연한 세 곡을 그대로 재현해 당대로의 시간여행을 떠나본다.

◆14일 11시 콘서트, 바순과 실내악의 이색 협연, 신선함으로 채운 아침 무대

4년 만에 11시 콘서트에 복귀하는 지휘자 정나라는 오페라 '윌리엄 텔' 서곡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시작해, 흔히 접하기 어려운 협연 조합으로 색다른 음악적 재미 를 보여준다. 로시니의 '바순 협주곡' 을 비롯해, 베토벤의 '3중 협주곡 C장조 Op.56'의 제1악장 으로 8월의 아침을 풍성하게 꾸린다.

바순 김현준. [사진=예술의전당] 

바순 협연자로 나서는 김현준은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아카데미 출신의 연주자로, '오케스트라의 익살꾼'이라 불리는 바순 특유의 개성과 따뜻한 음색을 생생히 전달할 예정이다. 2018년 뮌헨 ARD 콩쿠르에서 삼중주 3위와 청중상, 현대곡 해석상을 동시에 석권하며 주목받은 실내악 앙상블 '룩스트리오' 는 오케스트라 협연으로는 처음 콘서트홀 무대에 올라 섬세한 호흡을 선보인다. 바순과 실내악 앙상블이라는 이례적인 협연 조합을 통해 한층 다채롭고 감각적인 오전 무대를 경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브람스의 '하이든 주제에 의한 변주곡 Op.56a' 은 고전 형식 안에서 풍성한 색채를 드러내는 명작으로, 정나라의 정교한 해석력과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의 밀도 높은 사운드가 고전적 아름다움을 배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해설은 강석우 가 맡는다.

◆16일 토요콘서트, 베토벤이 초연한 그날, 1807년 콘서트를 무대에 옮기다

8월 토요콘서트는 베토벤의 열렬한 후원자 중 한 명이자 순수하게 음악을 사랑했던 로프코비츠 공작의 저택에서 열린 아름다운 콘서트를 재현 한다. 1807년 3월, 이 콘서트에서 초연된 세 곡을 지휘자 이병욱 이 특유의 깊이 있는 해설로 재현해 베토벤 음악의 구조와 감성을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피아노_김수연 [사진=Shin-joong Kim]

첫 곡 '코리올란 서곡 Op.62' 은 베토벤이 오스트리아 극작가 콜린의 희곡을 토대로 쓴 작품으로, 인간 내면의 갈등을 강렬하게 묘사한 비극적 서곡이다. 베토벤이 직접 초연한 마지막 곡인, '피아노 협주곡 제4번 G장조 Op.58' 은 피아니스트 김수연 의 협연으로 연주된다. 따뜻하고 사색적인 분위기와 섬세한 구조미로 청중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2021 몬트리올 국제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 우승을 차지한 김수연은 뛰어난 형식미와 감성으로 세계 무대의 주목을 받고 있어 이번 연주도 기대를 모은다.

마지막 곡 '교향곡 제4번 B♭ 장조 Op.60' 은 슈만이 "두 북유럽의 거인 사이에 선 그리스의 날씬한 아가씨"라고 표현한 중기의 대표작으로, 고전적 균형과 절제된 아름다움을 지닌 명곡이다. 연주는 웅장한 사운드와 섬세한 다이내믹을 지닌 KBS교향악단이 책임진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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