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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구 주민들 "제2대티터널 건설 주민 의견 무시…부산시·공한수 청장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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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구 국회의원 찾아가라"…주민 분통
경제성 높이려 노선 바꿨다는 의혹 제기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 서구 주민들이 서구청과 부산시의 제2대티터널 건설과 관련해 노선변경 과정 등에서 제대로 된 의견 수렴도 없이 사업을 밀어 붙이고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제2대티터널 건설 반대위원회는 24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대티터널(사하구 괴정동~서구 아미동 부산대병원, 2.23km, 왕복 4차로) 건설 추진 과정에서 서구 주민에 대한 의견 수렴이 생략되고 최근 노선이 일방적으로 변경돼 행정의 민주성이 훼손됐다"고 밝혔다.

류승호 위원장은 "현재 부산시의 도로교통정책이 승용차 수요를 중심에 두고 터널 건설을 남발하며 도시 미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서구에는 구덕·부산·대티·천마산 등 네 곳의 터널이 이미 집중돼 있어 차량 증가와 교통 구조 변화에 따른 부담이 높다"고 지적했다.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제2대티터널 건설 반대위원회가 24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대티터널 사업 추진을 반대하고 있. 2025.07.24

그러면서 "공한수 서구청장과 제2대티터널과 관련된 면담 자리에서 '사업을 밀고 있는 사하구 지역 국회의원을 찾아가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토로하며 "지역 국회의원인 곽규택 의원도 반대 의사를 내비친 반면, 서구의 행정 책임자인 구청장의 안하무인 한 태도는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제2대티터널은 2021년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으로 지정된 후 최초 노선(사하구 괴정동~서구 충무동)을 대상으로 한 2023년 6월 KDI 예비타당성조사에서 B/C 0.78로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기획재정부가 예타조사를 일시 정지시킨 바 있다.

이후 부산시는 경제성 확보를 이유로 기존보다 짧아진 사하구 괴정동~서구 아미동 대학병원 구간으로 노선을 변경했고 KDI 예타조사에서는 B/C 0.89로 통과했다.

반대위원회는 "이 과정에서 정치권이 경제성 값(B/C)만 올리는 데 급급해, 주민 의견 및 교통체계 분석 없이 사업을 밀어붙였다"고 직격하며 "작년 10월달 쯤 지역 신문을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됐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류승호 위원장은 "서구 주민 의사와 현장 여건을 반영하지 않은 일방적 밀실 행정을 중단하고 제2대티터널 건설과 노선 변경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서구의원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 쉬쉬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 정치권에 한 관계자는 <뉴스핌>과 통화에서 "주민들이 공한수 구청장이 노선 변경 등을 미리 알고 있으면서 주민들과 의논을 하지 않았다는 데 의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역구 국회의원인 곽규택 의원도 터널이 4개 있는 서구에 또 터널이 생기면 교통체증 등의 피해를 우려하는 주민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ndh40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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