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객기 돗대산 초근접 비행 23년 전 참사 오버랩
[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김해시가 최근 대만 여객기의 돗대산 초근접 비행 사고와 관련해 시민 안전을 위한 정부의 근본적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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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홍태용 경남 김해시장(왼쪽 세 번째)이 15일 오전 11시 김해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해공항 항공기 이착륙 시 선회 접근의 구조적 위험성이 커 정부와 관련 기관은 항공기 안전 비행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 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2025.07.15 |
홍태용 김해시장은 15일 오전 11시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해공항 항공기 선회 접근 시 구조적 위험이 크다"며 "정부와 관계기관는 항공기 안전 비행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6월 25일 중화항공 여객기는 정상 선회 경로를 벗어나 돗대산 인근까지 약 700m 거리로 아찔하게 접근했고, 두 차례 착륙 시도 끝에 간신히 착륙했다. 이 지점은 2002년 중국 민항기가 충돌한 곳과 불과 1km 떨어져 있어 참사 재발 우려가 크다.
홍 시장은 "23년 전 돗대산 참사 이후에도 선회 접근의 위험성은 해소되지 않았다"며 "활주로와 주변 지형을 직접 확인하는 시계비행 방식 특성상 조금만 경로가 벗어나도 산이나 주거지 충돌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간 우리 시는 소음 피해와 항공 재난 예방을 위해 수차례 활주로 연장과 항로 변경 등을 건의했으나 공군에서는 개선 효과 미비와 군사작전구역 항로별 운항 고도 제한으로 어렵다고 한다"며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된다고 하면 우리 시민들은 계속 항공기 추락 사고의 위험을 안고 살아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홍 시장은 "최근 대통령께서도 '국가 존재의 가장 큰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로 지금부터는 국민들이 국가나 공무원들의 무관심, 부주의로 목숨을 잃거나 집단 참사를 겪는 일이 절대 생기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고 당부한 만큼 정부와 관계기관들이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56만 김해시민과 함께 지켜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올해 들어 김해공항에서는 선회접근 과정에서 허가받지 않은 활주로 착륙 사례가 두 차례 발생하는 등 복잡한 지형 조건이 지속적으로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