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전반기 타율 0.249, OPS 0.720
김혜성, 7회 대타 출전해 2타수 무안타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LA 다저스의 일본인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로 2루타를 기록하며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이정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정후는 타율 0.249(345타수 86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720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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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사진=로이터] |
6월 타율 0.143(84타수 12안타)으로 최악의 부진에 빠졌던 이정후는 이날도 안타를 신고해 7월 월간 타율을 0.324(37타수 12안타)로 끌어올려 부진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이정후는 이날 다저스가 자랑하는 일본인 투수인 야마모토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2회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이한 그는 야마모토의 4구째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시속 147.4km의 스플리터를 받아쳤지만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팀이 0-2로 끌려가고 있던 5회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끈질긴 승부 끝에 5구째 시속 124.8km의 커브를 때렸지만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이정후는 세 번째 타석에 야마모토를 공략했다. 팀이 0-2로 뒤진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 이정후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두 번째 공을 골라내며 볼카운트를 1-1로 만든 후, 스트라이크 존 아래로 떨어지는 시속 146.4km 스플리터를 걷어 올려 기술적인 타격으로 장타를 뽑아냈다.
이 2루타는 이정후의 시즌 19번째 2루타이자, 팀 내 2루타 1위 엘리엇 라모스(21개)를 바짝 뒤쫓는 기록이다. 또한, 야마모토를 상대로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이 기록한 유일한 장타이기도 했다. 야마모토는 이정후에게 2루타를 허용하기 전까지 단 2안타로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하고 있었다.
이정후는 기세를 몰아 팀이 2-2로 동점을 만든 9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 태너 스캇을 상대로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1루에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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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경기에서는 '코리안 더비'도 이어졌다. 김혜성도 경기에 출전해 3연전 모두 한국인 맞대결이 성사됐다. 김혜성은 좌완 선발 로비 레이를 맞아 벤치에서 출발했으나, 7회 2사 후 대타로 등장해 우완 라이언 워커를 상대했다. 0-2에서 끈질기게 커트를 이어갔지만, 7구째 시속 156.5km 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연장 10회에는 1사 2루 기회에서 샌프란시스코 좌완 조이 루체시에게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주자를 3루로 보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는 지난 경기 부진(0.2이닝 4안타 5실점)을 털어내고 7이닝 3안타 2볼넷 7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그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59로 떨어졌다.
다저스는 9회 마무리 태너 스캇이 루이스 마토스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블론세이브(시즌 7번째)를 기록했으나, 연장 11회 샌프란시스코 투수 스펜서 비벤스를 공략해 3점을 추가했다. 이후 수비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최종 스코어 5-2로 승리했다.
2연승을 기록한 다저스는 58승 39패를 마킹, 2위 샌디에이고와 5.5경기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를 유지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샌프란시스코는 3위로 추락했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