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연령층 겨냥한 교육과정 신설
취·창업 연계 강화, 맞춤형 취업 지원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술인재 양성을 위한 기술교육원을 통합해 실무중심 직업훈련기관으로 새롭게 출범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지난 38년간 용산, 강동, 노원, 경기도 군포시에서 분산 운영하던 4개의 기술교육원을 하나로 통합하는 준비를 마치고 오는 11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생 모집에 나선다.
기존 개별 위탁운영은 경직된 학과운영과 기능 중복 문제로 산업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통합으로 캠퍼스 간 자원 공유와 학과 통합이 가능해지면서 보다 효율적인 운영 환경을 마련하게 됐다고 시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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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전경 [뉴스핌DB] |
앞서 시는 기술교육원 통합운영법인인 경복대학교와 지난 2월 협약을 체결하고 3월부터 통합운영 전담조직(TFT)을 운영하며 기술교육원 중장기 비전·목표를 설정, '기술교육원 통합운영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통합관리체계는 경복대학교가 맡게 된다.
시는 기술교육원의 통합 운영에 맞춰 교육성과 지표를 높이고 캠퍼스 특성화와 취·창업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통합 기술교육원이 산업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중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직업교육 플랫폼으로 자리잡도록 오는 2027년까지 3대 정책과 7대 추진과제를 구상했다.
첫째 현장 중심의 실무인재 양성을 위해 기관 별 기능을 특화하고 중장년 맞춤형 교육과정을 신설할 예정이다. 둘째 취·창업 지원 강화를 위해 훈련 교사별 기업전담제를 운영하고 서울시일자리센터와 협력해 맞춤형 취업지원을 실시한다. 셋째 통합운영 기반 조성을 위해 운영조직을 개편하고 효율적·지속 가능한 운영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이 같은 기반 위에서 오는 11일부터 2025년 하반기 교육생 모집을 시작한다. 올 하반기 교육과정의 주요 특징은 단기과정 입학률이 상승함에 따라 '단기 실무 특화과정' 3개를 신설한 것이다.
신설 학과를 포함해 하반기 모집인원은 정규과정 63개 학과 1617명과 단기과정 10개 학과 219명이며, 총 73개 학과에서 1836명을 모집한다. 만 15세 이상 서울 시민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지원자는 각 기술교육원에 방문하거나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다.
주용태 경제실장은 "서울시는 변화하는 산업 수요에 대응하고 실질적인 직업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며 "실무 중심의 교육을 통해 중장년층 등이 빠르게 재취업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과정을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