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앙숙에서 친구로?… 사우디, 이스라엘에 공격 당한 이란과 화해 가속화

기사입력 : 2025년07월04일 21:25

최종수정 : 2025년07월05일 06:4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중동 아랍권을 양분하는 두 강대국인 동시에 지난 수십년간 앙숙처럼 격돌했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빠른 속도로 밀착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슬람 수니파의 종주국이고, 이란은 시아파의 맹주이다. 수니파와 시아파는 역사적으로 칼리프 계승 문제를 놓고 종파적 대립을 해왔고, 특히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 이후 두 나라의 갈등과 대결 양상은 더욱 치열해졌다.

하지만 공동의 적인 이스라엘이 주변의 여러 이슬람 세력을 힘으로 잔인하게 굴복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두 나라가 과거의 앙금을 씻어버리고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사우디와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고 싶어하지만 사우디는 이제 이스라엘을 '중동 지역 정세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세력'으로 보기 때문이다.

칼리드 빈살만(왼쪽) 사우디아라비아 국방장관이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대통령 관저에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만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 '12일 전쟁' 이후 향후 중동의 지정학적 구도를 재편하기 위해 새로운 '큰 그림'을 그렸다. 이스라엘과 아랍국 사이에 화해·공존을 위한 협정 체결을 추진하는 것이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발동을 걸었던 '아브라함 협정'을 다시 밀어붙여 중동 전체의 영구적 평화와 안정을 정착시키겠다는 것이다. 지난 2020년 8~9월 이스라엘은 미국이 중재한 아브라함 협정으로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과 외교 관계를 정상화했다.

아브라함 협정은 이후 순항을 하면서 사우디의 합류도 가시권에 뒀지만, 하마스의 기습 공격과 가자 전쟁 발발로 무산됐다.

사우디의 실질적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이스라엘이 가혹한 보복 공격으로 가자지구를 초토화하고 수 많은 인명 피해를 양산하는 모습을 보면서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대량 학살을 벌이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FT는 "빈살만 왕세자는 가자 전쟁을 기점으로 이란과의 화해를 가속화했고, 사우디의 (외교·안보) 계산이 극적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사우디 내부를 잘 아는 한 소식통은 "사우디는 앞으로도 이란과의 화해 정책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걸프만 바로 건너편에 큰 이웃을 두는 것은 현명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의 마음을 이란 쪽으로 결정적으로 기울게 만든 계기는 이스라엘의 전격적인 이란 폭격이었다. 

사우디는 이스라엘이 계속 전선을 주변으로 확대하는 상황에서도 이란과의 충돌만은 막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중동 전체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지난 4월에는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이 자신의 아들이자 국방장관인 칼리드 빈살만(37) 왕자를 이란에 급파해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피하기 위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 협상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사우디 왕실 고위 인사의 이란 방문은 20여년 만에 처음이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런 사우디의 노력을 아랑곳하지 않고, 이란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다. 

FT는 "사우디는 과거에 가자지구의 하마스,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등이 지역 안정을 해쳤다고 봤는데 이제는 이스라엘을 그렇게 본다"고 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최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정기적으로 연락하고 있고, 양국의 국방 수장들은 최근 지역 안보·안정 유지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한편 사우디를 비롯한 걸프 지역 왕정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무자비하고 궤멸적인 공격이 아랍권 내 이슬람 젊은이들을 급진적 사상에 빠지게 만들 수 있다는 점도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대 국가이면서 팔레스타인인들을 대량 살상하는 이스라엘과는 절대 공존할 수 없다는 이슬람 근본주의 주장이 빠르게 젊은층을 파고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사우디가 이스라엘과 수교를 하겠다는 마음을 접었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영국 외교안보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바레인 주재 중동 정책 선임연구원인 하산 알하산은 "사우디가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로 인해 겪게 될 평판 손실은 엄청 클 것"이라며 "국내는 물론이고 중동 지역과 이슬람 문화권 내 리더십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FT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사우디와의 관계 정상화를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사우디 내부에서 그에 응해줄 파트너가 아직도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란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아 군사적으로 많이 약해졌고, 하마스·헤즈볼라 등 대리세력을 지원할 여력도 없어졌다는 점도 사우디가 이란을 좀 더 포용적으로 대할 수 있게 만든 요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 워싱턴DC에 있는 중동연구소의 방문학자 그레고리 고즈는 "지금의 이란은 한마디로 몇 년 전의 이란이 아니다"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용 장남 해군장교 임관식 '삼성家 총출동'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 씨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해군 장교로 임관했다. 삼성가(家)에서도 처음 배출되는 장교다. 임관식에는 가족들이 총출동해 그의 첫 발을 함께했다. 해군은 28일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에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을 거행했다. 이날 89명의 해군·해병대 장교가 임관했으며, 이 가운데 이씨는 기수를 대표해 제병 지휘를 맡았다. 해군 학사사관후보생 139기 임관식에서 대표로 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씨의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 회장은 연병장 단상에 마련된 가족석에서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과 함께 앉아 아들의 임관 과정을 지켜봤다. 다만 동생인 이원주 씨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중간에는 이 회장과 홍 관장이 직접 연병장으로 내려가 이 씨에게 계급장을 달아주기도 했다. 이 회장은 경례와 함께 임관 신고를 받은 뒤 "수고했어"라고 격려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모친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도 이모인 임상민 대상 부사장과 함께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장과 임 부회장이 2009년 이혼한 이후 같은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왼쪽)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 씨는 지난 9월 15일 해군 장교 후보생으로 입영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선천적 복수국적자로,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정치대학(Sciences Po)에 진학했고, 최근까지 미국 대학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이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해군 장교로 복무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입대를 선택했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특권을 내려놓은 책임의 선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씨는 임관 직후 3박4일 휴가를 보낸 뒤 다음달 2일 해군교육사령부로 복귀해 3주간 신임 장교를 대상으로 하는 초등군사교육을 받는다. 이후 함정 병과 소속 통역장교로 근무하게 된다. 총 복무 기간은 훈련 기간을 포함해 39개월이며, 복무 연장을 하지 않을 경우 2028년 12월 2일 전역한다. kji01@newspim.com 2025-11-28 15:29
사진
법원 "방통위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 취소"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법원이 방송통신위원회의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 처분을 취소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방통위가 2인 체제에서 의결을 진행한 절차에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는 이유에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재판장 최수진)는 28일 YTN 우리사주조합이 방통위를 상대로 낸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반면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가 제기한 동일한 소송은 원고 적격이 없다고 보고 각하했다. YTN 사옥.[사진=뉴스핌DB]  재판부는 "피고(방통위)는 2인만 재적한 상태에서 의결을 거쳐 승인 결정을 내렸다"며 "이는 의결 절차상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통위법이 규정한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는 문구는 형식적 해석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헌법이 보장하는 방송의 자유와 방통위를 합의제 행정기관으로 둔 입법 취지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합의제 행정기관으로서 방통위의 의사결정은 토론과 숙의 과정을 전제로 한다"며 "재적위원이 2인만 있을 경우 다수결 원리가 사실상 작동하기 어려워 합의제 기관으로서의 기능이 결여된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방통위의 주요 의사결정은 5인 모두 임명돼 재적한 상태에서 3인 이상 찬성으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부득이한 사정으로 5인 미만이 재적할 경우라도 실질적 기능을 하려면 최소 3인 이상 재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진기업과 동양이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 유진이엔티는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YTN 지분 30.95%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방통위는 지난해 2월 7일 유진이엔티의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을 의결했다. 이에 언론노조 YTN 지부와 우리사주조합은 당시 방통위 '2인 체제' 의결을 문제 삼으며 본안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앞서 이들이 낸 집행정지 신청은 각각 각하, 기각 결정을 받았다.   pmk1459@newspim.com 2025-11-28 15:3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