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AI 항복' 선언한 애플...삼성 빅스비도 안심 못 한다

기사입력 : 2025년07월06일 10:39

최종수정 : 2025년07월06일 10:3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스마트폰 비서에 초거대 AI 이식 경쟁
애플은 챗GPT·클로드, 삼성은 퍼블렉시티와
구글 의존도 줄이며 온디바이스 AI 사수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폰 인공지능(AI) 비서를 대대적으로 손질하기로 하면서 기술 경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자체 기술로 키워온 빅스비(삼성)와 시리(애플)가 한계에 부딪히자, 챗GPT 등 초거대 AI를 과감히 끌어들이며 사실상 '두뇌 교체'에 나서면서다. 구글 중심의 검색·광고 생태계를 흔드는 동시에, 온디바이스 AI로 자사 생태계 주도권까지 굳히려는 복합 전략이 맞물린 움직임이다.

삼성전자 빅스비와 애플 시리 [사진=AI 제공]

◆빅스비·시리에 초거대 AI 수혈
4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오픈AI(챗GPT), 앤트로픽(클로드)과 협의하며 시리의 핵심 엔진에 외부 대형언어모델을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양사의 주력 모델을 애플의 자체 서버(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작동 가능하도록 맞춤형으로 설계해, '프라이버시 중심 AI'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최신 AI 성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애플은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을 중심으로 독자 AI를 키워왔지만, 시리의 느린 반응 속도와 낮은 활용도에 내부적으로도 외부 기술 도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iOS 18부터는 시리가 복잡한 질문에 챗GPT를 호출해 답변하는 구조를 도입했고, 향후 iOS 27에서는 아예 외부 LLM 기반으로 시리가 재편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도 같은 흐름에 올라탔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최근 미국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Perplexity)와 협력을 추진하며, 이르면 연내 갤럭시 S26 시리즈에 퍼플렉시티의 AI 어시스턴트를 탑재하는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 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퍼플렉시티의 앱과 검색 기능을 갤럭시 스마트폰에 사전 설치하거나 삼성 웹브라우저에 통합하고, 빅스비에 퍼플렉시티의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까지 폭넓게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삼성은 퍼플렉시티의 기업가치를 약 140억 달러(약 19조 원)로 평가하고, 최대 5억 달러(약 7000억 원)를 투자해 최대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빅스비·시리, 초거대 AI에 밀려나...구글 의존도 탈출도 과제
이 같은 흐름이 빨라진 이유는 기존 빅스비와 시리가 챗GPT, 클로드 등 초거대 AI에 비해 대화 이해력과 추론 능력이 크게 뒤처지기 때문이다. 기존 AI 비서는 음성 명령을 알아듣고 일정 등록이나 날씨 안내 정도에 그쳤다. 반면 챗GPT 같은 LLM은 방대한 지식을 기반으로 복잡한 질문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대화를 이끈다.

특히 자체 LLM을 단기간에 챗GPT 수준으로 키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현실적 판단도 작용했다. 애플은 내부적으로 시리 엔지니어를 대거 충원했지만, 변화 속도가 워낙 빨라 검증된 모델을 빌려 쓰기로 방향을 틀었다. 삼성전자 역시 여전히 빅스비 강화 작업을 병행하고 있지만, 결국 퍼플렉시티 같은 외부 파트너와 손잡아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구글 의존에서 벗어나려는 전략도 있다. 애플과 삼성은 그간 스마트폰 검색과 광고 생태계를 사실상 구글에 내줬다. 사용자가 구글에서 첫 검색을 하면 이후 구매, 콘텐츠 소비로 이어지는 데이터 가치 사슬도 구글에 집중됐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에서 처음 시작하는 검색과 AI 비서가 구글이 아닌 삼성·애플의 시스템에서 돌아간다면, 이후 이어지는 소비 데이터도 자연히 이들의 손에 남게 된다.

오픈AI와 챗GPT 로고 [사진=뉴스핌DB]

◆온디바이스 AI로 자존심 지키며 주도권 경쟁
그렇다고 해서 삼성전자와 애플이 자체 AI 기술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들은 구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외부 AI와 협력하면서도 온디바이스 AI를 절대 놓지 않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기 내부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는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줄이고, 인터넷이 없어도 고성능 AI 기능을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가 올 초 출시한 갤럭시 S25 시리즈는 온디바이스 AI를 전면에 내세웠다. 삼성은 갤럭시 S25에 장착된 퀄컴의 최신 칩과 자체 최적화를 통해 실시간 음성 명령, 멀티모달 AI, 이미지 자동 보정 등 다양한 기능을 기기 내에서 직접 구현하고 있다.

지난 3월 열린 '갤럭시 AI 테크 포럼'에서 퀄컴의 크리스토퍼 패트릭 모바일 핸드셋 부문 부사장은 "삼성전자와 협력해 AI 경험을 더욱 강력하고 자연스럽게 만들었다"며 "온디바이스 AI는 AI 최적화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발표한 사업 전략에서 AI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체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개발하고,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해 AI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AI '두뇌 교체'가 단순히 스마트폰 기능 강화 차원이 아니라, 구글이 장악해온 디지털 생태계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애플 모두 외부 AI로 경쟁력을 끌어올리면서도 온디바이스 AI를 강화해 결국 자사 생태계를 지키려는 전략"이라며 "AI 비서는 이름만 같을 뿐, 내부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경호 체포동의안 본회의 통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표결을 진행했다. 투표 결과 재석 180인 가운데 찬성 172표, 반대 4표, 기권 2표, 무 2표로 가결됐다.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조건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마치고 나서며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5.11.27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들은 로텐더홀에서 정부여당 및 특검 규탄대회를 벌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규탄대회에서 "우리가 추경호"라며 "반드시 싸워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당사 등으로 여러 차례 바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란 특별검사(조은석 특검팀)은 지난 3일 추 의원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무부는 이틀 뒤인 5일 국회에 체포동의요청서를 제출했으며,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가 동의함에 따라 법원은 조만간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추 의원은 투표 전 신상발언 기회를 얻어 특검 수사는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특검은 제가 언제 누구와 계엄에 공모, 가담했는지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영장을 창작했다"며 "특검은 계엄 공모를 입증하지도, 표결을 방해받았다는 의원을 특정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right@newspim.com 2025-11-27 15:41
사진
영국계 단타, 11월에만 5조 팔았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연중 고점을 기록한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한 주체는 영국계 자금으로 나타났다. 9~10월 단기 매수세로 코스피를 4000선 위로 끌어올렸던 영국계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약 5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수급 전환의 중심에 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종합하면, 영국계 자금은 상반기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단기간에 코스피를 다시 4000선 아래로 밀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 이탈보다는 업종 재배치·수익 실현·헤지 전략 등 다층적 조정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 영국계, 활발한 거래에도 낮은 보유 비중…'단타 성향' 뚜렷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은 13조5328억원으로, 영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월 영국계가 2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외국인 순매수(4조2050억원)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영국계 자금은 올해 외국인 매매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8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영국계 투자자는 총 557조원 규모(매수 273조9270억원, 매도 283조730억원)를 거래하며 외국인 전체 거래액의 44.7%를 차지했다. 국적별 기준으로는 거래 비중 1위였지만, 보유 비중은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높은 회전율이 특징적이다. 이는 중·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유동적 자금 특성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계 자금은 9월 2조2000억원, 10월 2조4000억원 등 두 달간 총 4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고, 코스피는 9월 말 3424포인트에서 10월 말 4107포인트까지 약 20% 급등했다. 이후 이달 3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221.87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거래 비중에서도 영국계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하지만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한 달 새 300포인트 넘게 밀리며, 전날(26일) 기준 3960.87로 마감했다. ◆ 수익 실현 흐름 속 업종·자산군 재배치 뚜렷…"ETF 투자도 변화 감지" 코스피 4000선을 끌어올렸던 외국인 수급이 11월 들어 주춤하면서, 이번 수급 전환의 배경에는 반도체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포트폴리오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은 특정 업종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해외 자산이나 새로운 산업군으로 비중을 재조정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93억8000만원)였고,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64억2000만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64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55억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절반이 중국 테크 및 미국 증시 관련 상품으로 구성돼 외국인 자금의 관심이 해외 주요 지수로 이동한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TOP10'(-79억원), 'TIGER200선물레버리지'(-68억원), 'KODEX AI반도체'(-56억9000만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으며,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국내 ETF였다. 개별 종목에서도 자금 재배치 흐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25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NAVER, 한화오션 등이 포함됐다. 반면 셀트리온, 이수페타시스, LG 씨엔에스, SK바이오팜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통 반도체주에서 인프라, 바이오, AI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물 매도를 통해 일부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선물·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이나 국채 등 대체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외국인 자금의 유출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재개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외국인 유입에 기반한 증시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4000 돌파는 단기 유동성이 아니라 기업 실적이 만들어낸 구조적 상승이었다"며 "현재 조정은 큰 흐름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음 단계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2025-11-27 08: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