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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원 늘리는 삼성E&A, 중동·아시아서 본업 화공부문 집중 ′공략′

기사입력 : 2025년07월02일 06:00

최종수정 : 2025년07월02일 11:48

인도·중동·태국 등 국적 소지자 인력 확대...해외 국적 임원 4명 확충
코로나19 이후 비화공 존재감 부상...그룹사 일감 축소 우려로 다시 화공 부각
지난해 사우디 파딜리 가스 프로젝트 등 수주...향후 매출 확대 기대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삼성E&A가 인도, 중동, 태국 등 해외 인력을 확대하고 있다. 그룹사 중심의 비화공 부문 수주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본업인 화공 부문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 집중하며 실적 반등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삼성E&A의 전략과 기존 수주 프로젝트의 매출 반영이 맞물린다면 향후 전체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E&A는 해외 사업 관련 인력 투자에 나섰다. 지난해 삼성E&A 임직원 중 해외 국적 소지자는 1700명으로 2023년(1439명) 대비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인도(1101명→1452명) ▲중동(43명→138명) ▲태국(163명→168명) 등 국적 소지자가 늘었다. 같은기간 한국 국적 소지자가 5002명에서 4957명으로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해외 시장에 밝은 인력 및 해외 법인 현지 직원 확보에 힘쓴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E&A 국적별 인력.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해외 법인에 대한 임원 배치도 변화했다. 지난해 삼성E&A의 ▲인도법인장 ▲카타르 RLP 에틸렌 프로젝트 PM ▲사우디 아람코 자푸라 GPF 프로젝트 PM ▲사우디 아람코 FGI PKG#1 프로젝트 PM ▲사우디 아람코 쉘(SASREF+) 피드 프로젝트 PD ▲사우디 APOC PDH/UTOS 프로젝트 PM 등 업무가 미등기 임원의 몫이 됐다.

임원 및 법인 조정 과정에서 국내 법인 임원은 2023년 57명에서 지난해 56명으로 줄었지만 해외 법인 임원은 0명에서 4명으로 늘었다.

삼성E&A 관계자는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를 확보해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있다"며 "다만 PD, PM 등 보직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신설되는 것으로 임원만을 위한 자리는 아니다. 사우디 등의 보직도 프로젝트를 위해 앞서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인력 구조 변화는 삼성E&A의 사업 전략과 맞닿아 있다. 기존 삼성E&A의 주력 사업은 오일·가스 프로세싱, 정유, 석유화학, 그린솔루션 등 사업을 포함하는 화공 부문이다. 특히 해외건설협회가 집계하는 연간 국내 건설사 수주 실적 순위에서 매년 최상위권에 오를 만큼 해외 수주액이 많다. 국내 주택 사업을 활발히 영위하는 현대엔지니어링 등 타 엔지니어링 기업과는 사업 구조가 다르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시기 주택 사업 위주 국내 건설사들이 부동산시장 호황의 수혜를 얻을 때 삼성E&A는 유가 및 석유 소비량 변화로 인한 화공 부문 발주 불안정성을 겪었다. 이에 화공 부문에서는 안정적인 입찰에 주력하되 산업, 환경, 바이오 플랜트 등 사업을 수행하는 비화공 부문에 대한 집중을 강화했다. 이후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체 매출에서 비화공 부문의 비중이 화공 부문을 앞섰다.

삼성E&A 사업부문별 실적.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다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비화공 부문의 주요 거래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관계사다. 지난해 말 기준 비화공 부문 수주잔고 중 관계사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한다. 문제는 관계사들의 투자 감소가 전망된다는 것이다. 지난해 삼성E&A에 2조7623억원 가량 매출을 안겨준 주요 고객사 삼성전자가 실적 악화로 수익성 위주 사업 전략을 강화한 상황이다.

물론 최근 호실적을 맞이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신규 사업에서 지난해 매출 1조1664억원을 끌어오는 등 그룹사 일감이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올해 1분기 기준 도급액 997억원 이상인 주요 국내 민간 프로젝트 중 삼성전자 발주 사업 건수가 58.8%에 해당한다. 해외 프로젝트 중에서도 ▲중국 전자 반도체 X2 프로젝트(1조3652억원) ▲미국 전자 T-PJT(1조855억원) 등 삼성전자의 사업이 적지 않다. 삼성E&A 입장에서는 향후 그룹사 일감 감소에 대비해 새로운 전략을 짜지 않을 수 없다.

올해 삼성E&A는 다시 해외 시장 화공 수주를 공격적으로 전개할 전망이다. 특히 인력을 증원한 인도, 중동, 태국 등에서의 사업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1분기 기준 삼성E&A의 국가별 수주잔고 비중은 중동·아프리카 지역이 58%로 가장 많다. 그 다음으로 국내(21%), 아시아(10%), 유럽(10%) 등 순이다. 지난해에는 8조원 규모 사우디 파딜리 가스 프로젝트와 3019억원 규모 카타르 RLP 에틸렌 스토리지 플랜트 등을 수주했다. 기존 수주 사업의 매출이 점차 실적에 반영되는 동시에 삼성E&A가 해외 화공 수주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향후 수익성 확대가 기대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삼성E&A 관계자는 "지난해 수주한 파딜리 프로젝트의 매출이 본격화되는 하반기부터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자동화, AI 등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사업 수행 능력을 더욱 단단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blue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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