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크플레이트 넘어 차음재·태양광까지...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656억 유상증자 자금, 설비 투자·재무 안정·원재료 확보에 투입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건축자재 전문기업 에스와이스틸텍은 지난 27일 총 656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 및 무상증자 결정을 공시하며 미래 신사업 본격화에 나섰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에서 배정 결과 발생하는 잔여주식은 대표주관회사(KB증권)가 자기의 계산으로 인수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시설자금 370억원 ▲운영자금 136억원 ▲채무상환자금 15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회사는 이 중 상당 부분을 차세대 핵심 사업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층간소음 솔루션 및 태양광 에너지 사업을 본격화하며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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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와이스틸텍 CI. |
에스와이스틸텍은 기존 데크플레이트 사업 부문에서도 기술 고도화와 시장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선보인 장스판 데크 시스템 'DEEP DECK' 공법은 층고 절감, 공사비 절감, 공기 단축 등 다양한 장점을 통해 건설 현장의 구조 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슬림플로어 구조에 최적화된 이 시스템은 기존 RC 슬래브 대비 최대 10%의 원가 절감 효과를 입증했다. 지식산업센터, 데이터센터와 대형 아파트 지하주차장 등에서 실적을 축적해오고 있다. 또 구조 부재 최적화를 위한 기술사 연계 영업이 가능해, 단순한 제품 공급을 넘어 구조설계 변경과 비용 절감까지 고려한 통합 솔루션 제공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에스와이스틸텍은 최근 IoT 융합기술 스타트업 메타이노텍과 협력해, 층간소음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토탈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고기능성 복합소재 바닥구조 제품과 실시간 소음 계측 기술을 결합해 단순 시공을 넘어 주택 품질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검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에스와이스틸텍의 바닥 시스템인 안울림(Anwoollim) U40-A은 LH 인증을 통해 충격음 경량 1등급, 중량 1등급의 성능을 확보했다. 메타이노텍은 세대별 설치가 가능한 IoT 기반 소음 측정 디바이스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공동 마케팅과 현장 적용 확대를 통해 민간 및 공공 주택 품질 개선을 위한 대표 기술 솔루션으로 자리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장 적용 결과도 분명하다. 에스와이스틸텍은 국토교통부 층간소음 1·2차 시범단지인 LH 양주회천과 평택고덕 사업지구에서 제품의 시공 편의성과 경제성을 인정받았다. GS건설 평택 고덕자이 센트로 현장에서는 국토부 사후인증제 적용 민간 대단지 1호 사례로서 준공 전 측정을 통해 경량 1등급·중량 2등급의 성능을 획득했다. 이는 사후인증 기준에서도 우수 성능을 공식적으로 입증받은 첫 사례로, 기술력의 신뢰도를 높이는 성과였다.
에스와이스틸텍은 LH 층간소음 인정서 기준 1~3등급 제품군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차음재 전문 기업 중 유일한 상장회사다. 현재 동부건설(인천 검단), GS건설(송도 외 4개 현장), 롯데건설(광주 외 1개 현장) 등과의 협업을 비롯해 LH 전국 120여 개 사업지구와 민간 현장을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에스와이스틸텍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 신재생에너지 확대 흐름에 발맞춰, 태양광 발전 사업을 미래 핵심 성장축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모기업인 에스와이 주식회사는 이미 태양광 기술을 기반으로 지붕형 태양광 임대사업 등에서 실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자사 주요 생산공장 지붕에 직접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는 해당 기술에 대한 내부 신뢰성과 사업 안정성을 입증하는 대표 사례다.
에스와이스틸텍은 모기업의 기술력·노하우·실적을 기반으로 건축자재 제조 역량과 연계한 현장 중심의 실용적 태양광 솔루션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향후 사업화 단계를 통해 에너지 분야 신규 수익원 확보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홍성균 대표는 주주서한을 통해 "이번 유상증자로 새로운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함으로써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는 결국 미래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고 궁극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불안정한 경제 환경 속에서도 재무구조 안정을 우선적으로 추진해 안정적 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주 친화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앞으로도 투명한 경영과 건실한 실적 창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blue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