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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8명, 올해 여름휴가 국내로...휴가비 1인당 54만원

기사입력 : 2025년06월30일 08:56

최종수정 : 2025년06월30일 08:56

대한상의 '직장인 여름휴가 계획 및 정책과제 조사' 결과
'먹고 쉬는 소비' 중심…저활동-고휴식 소비 트렌드 주목
숙박권 할인·지역화폐 혜택 확대 가장 많이 원해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이해 여름 휴가를 계획 중인 직장인 10명 중 8명은 해외보다는 국내를 선호하며, 평균 53만5000원을 휴가비로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30일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가 직장인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인 여름휴가 계획 및 정책과제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8명(81.6%)은 '여름휴가를 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 중 83.5%는 국내 여행을 선호했다.

일정은 '2박 3일'(38.9%)이 가장 많았고, '3박 4일'(22.7%), '1박 2일'(21.3%), 순으로 나타나 짧지만 알찬 미니 휴가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4박 5일' 8.6%, '5박 6일' 4.3%, '6박 7일 이상' 2.9%, '당일' 1.4% 순이었다.

선호 여행지는 강원권(34.9%)이 가장 인기가 높았고 이어 경상권(27.9%), 제주(22.4%) 순(복수응답)이었다. 이어 전라권 20%, 수도권 13.9%, 충청권 9.9%다.

해외여행을 계획한 직장인은 일본(50.9%)과 동남아(45.4%)를 주로 택했다. 이어 유럽 11.1%, 미주 4.6%, 중국 1.9%, 기타 5.6% 순(복수응답)이었다.

올해 직장인들은 1인당 지난해(48만9000원)보다 9.4% 증가한 평균 53만5000원을 휴가비로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간 휴가비 격차도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직장인의 경우 1인당 지출 계획이 77만6000원으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고, 반대로 전남 지역은 39만3000원에 그쳤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1인당 평균 지출(66만6000원)이 가장 높았고, 20대는 52만7000원, 40대는 49만4000원, 50대는 44만6000원 순이었다.

올 여름 휴가비를 작년과 비교한 질문에는 '비슷하게 쓸 계획' 41.0%, '더 많이 쓴다' 32.2%, '적게 쓴다' 26.8%로 나타났다. 지출을 늘릴 항목 1위는 '식비'(74.8%)였고, '숙소비'(58.1%), '교통비'(31.0%) 순(복수응답)이었다. 이어 '액티비티' 28.1%, '쇼핑' 27.1%, '기타' 0.5%다.

휴가 활동에 대해서는 절반(49.3%)이 '휴식·자연 풍경 감상'을 꼽았고, 이어 '맛집 탐방'(21.0%), '관광'(20.2%)이 뒤를 이었다. 액티비티(8.3%)보다는 '쉬고 먹는' 콘텐츠가 강세를 보이는 셈이다. 기대 효과 역시 '스트레스 해소'(38.7%)와 '추억 만들기'(37.5%)가 주를 이뤘다.

최자영 숭실대 교수는 "올해 여름휴가는 단순한 이동보다 '먹고 쉬는 경험'을 통한 체류형 소비인 저활동-고휴식 소비 트렌드가 두드러진다"며 "지역 외식업과 숙박업 등으로의 소비 연결을 확대하기 위해, 체류형 콘텐츠 중심의 경험 소비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에서 직장인 1인당 평균 여름휴가 지출이 54만원으로 나타난 가운데, 전국 직장인 약 2000만 명 중 절반만 여름휴가를 떠난다고 가정해도 약 1조원 이상의 소비가 단기간에 발생한다.

대한상의는 "이는 숙박업, 외식업, 관광산업 등 다양한 업종에 직접적인 소비 연쇄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직장인들이 여름휴가시 희망하는 지원책으로는 '숙박권 할인'(50.8%)이 가장 많았고,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혜택 확대'(36.5%), '교통비 할인'(35.8%)과 같은 실제 지출을 줄일 수 있는 '체감형' 혜택이 상위를 차지했다.

그 밖에도 '주요 관광지 무료 개방'(32.8%), '고속도로 통행료 한시적 면제'(28.9%), '지역행사 정보 제공' 20.6% 순(복수응답)으로 나타났다.

여름휴가시 정부 정책 중 개선되었으면 하는 부분으로는 '형식적인 캠페인·이벤트 중심'(23.3%)이 가장 많았고 '사용처 제한이 많은 쿠폰'(18.4%), '실질 금액이 적은 할인'(18%) 등이 지적됐다.

박경도 유통학회장(서강대 교수)은 "최근 소비자는 할인 폭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느냐'에 더 민감하다"며 "즉시 할인처럼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혜택이 소비를 유도하는데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김민석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여름휴가는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숙박, 교통, 외식, 관광, 쇼핑이 한데 어우러지는 대표적인 '소비 연쇄효과'의 시기로 직장인이 전국 각지로 움직이는 그 자체가 내수 회복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정부에서 적극적인 추경 계획을 밝힌 만큼 숙박권 할인·지역상품권 등 실질 지원 정책을 통해 휴가철 소비를 내수활성화로 연결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내수 진작과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제 단체와 공동으로 '국내 휴가 보내기 캠페인'에 동참할 계획이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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