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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스키' 전민철, 7월 '라 바야데르' 주연…韓 두 번째 주역 데뷔

기사입력 : 2025년06월25일 17:31

최종수정 : 2025년06월25일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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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6월초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에 입단한 전민철(21)이 7월 1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세계적인 극장 마린스키 극장에서 고전 발레 '라 바야데르'의 주역 '솔로르'로 데뷔 무대에 오른다. 

이번 출연은 마린스키 발레단의 공식 게스트 아티스트 자격이며, 공연 이후 비자 발급 절차 완료후 솔리스트(Soloist)로 정식 등록된다.

이번 데뷔는 한국 발레 역사에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를 세우는 순간이다. 2011년, 김기민 무용수가 마린스키 발레단에 입단해 외국인 최초로 수석무용수로 활동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이후, 무려 14년 만에 또 한 명의 한국인 무용수가 같은 무대에서 주역으로 데뷔하게 됐다.

김기민 무용수는 마린스키 발레단 내에서 예외적인 존재로, 완벽한 테크닉과 감성적인 연기력, 그리고 작품 해석력을 인정받아 동시대 최고의 발레리노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전민철의 데뷔는 그의 맥을 잇는 또 하나의 도약으로 평가된다. 

유니버설발레단 창단 40주년 기념작 '라 바야데르'에서 주역 솔로르로 출연한 전민철 [사진=유니버설발레단]

전민철은 지난 12일 출국, 13일 마린스키 발레단에 첫 출근한 뒤, 마린스키 발레단의 단장이자 예술감독인 안드리안 파데예프(Andrian Fadeyev)와의 첫 공식 미팅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파데예프 단장은 전민철에게 큰 환영 인사를 전하며, 7월 17일 예정된 '라 바야데르'에서 솔로르 주역 데뷔가 결정되었음을 직접 전했다.

전민철의 '라 바야데르' 무대는 단독 주역 출연일 뿐만 아니라 마린스키의 대표 프리마 발레리나들과 호흡을 맞춘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이번 무대에서 '니키야' 역할은 네제즈다 바토에바(Nadezhda Batoeva), '감자티' 역할은 다리아 쿨리코바(Daria Kulikova)가 맡는다.

바토에바와 쿨리코바는 모두 마린스키 발레단 내에서 실력과 표현력을 겸비한 간판급 무용수로, 전민철은 이들과의 무대 호흡을 통해 강렬한 무대 존재감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정식 데뷔 전, 마린스키 무대에 대한 공간 감각과 경험을 쌓기 위해 전민철은 7월 4일 상연되는 '백조의 호수' 1막의 '파 드 트루아'에서 남자 솔리스트로 출연한다. 해당 장면은 왕자의 친구 3명이 추는 춤으로, 높은 기술력과 정교한 음악 해석을 요구하는 솔리스트 파트다. 마린스키 무대 특유의 앞으로 기울어진 경사 각도에 대한 적응과 긴장 해소를 위한 중요한 리허설 무대이다.

발레리노 전민철과 그의 발레 마스터 유리 파테예프(前 마린스키발레단 예술감독) [사진= (사)케이글로벌발레원]

'라 바야데르'의 연습 현장을 직접 지켜본 파데예프 단장은 전민철의 빠른 흡수력과 섬세한 예술적 변화에 대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큰 만족감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이는 무용수의 기량뿐 아니라 태도, 성실함, 표현력까지 고루 갖추었음을 인정한 평가로, 마린스키의 전통적인 시스템 안에서 외국 무용수가 얻기 어려운 찬사다.

전민철이 정식 데뷔하는 작품 '라 바야데르'는 1877년 마린스키극장에서 초연된 마리우스 프티파 안무의 고전 발레로, 인도 무희 니키야와 전사 솔로르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특히 3막 '망령들의 왕국'은 고전 발레 역사상 가장 정교하고 환상적인 군무로 손꼽히며, 해당 장면을 완성도 높게 소화해내는 것은 전통과 기량 모두를 인정받는 신호로 여겨진다.

전민철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 당시(2024년 9월), 이례적으로 유니버설발레단에 게스트 아티스트로 초청돼 '라 바야데르' 무대에서 '솔로르'로서 기량을 펼친 바 있다. '솔로르'는 작품의 중심을 이끄는 핵심 인물로, 남성 무용수에게 드라마틱한 연기력과 섬세한 감정선, 높은 기술력을 모두 요구한다. 마린스키 측이 입단 직후 전민철에게 이 역할을 맡긴 것은, 그가 가진 잠재력과 기량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기민이라는 거대한 선배의 존재에 이어, 전민철은 새로운 세대의 목소리로 마린스키 무대에 오른다. 두 사람 모두 한국 발레가 세계 무대에서도 독창성과 기량을 통해 인정받을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마린스키 발레단은 고전 발레의 전당으로 불리며, 단순한 기량뿐 아니라 전통의 무게와 예술성을 중시하는 조직이다. 이곳에서 외국인이, 특히 한국인 남성 무용수가 주역으로 발탁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며, 그만큼 깊은 문화적 의미를 지닌다. 이번 데뷔는 한국 발레가 하나의 '현상'이 아닌, 지속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중요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무용수 전민철과 이유림. [사진=유니버셜발레단 제공]

▲ 전민철은 누구?

전민철은 선화예중·고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를 수료했다. 어린 시절 MBC '영재발굴단' 출연으로 일찍이 대중적 주목을 받았고, 지난 4월 유니버설발레단 '지젤'에서는 25회의 앙트르샤를 성공시키며 놀라운 기량을 입증했다.

또한 2023년 YAGP 파드되 부문 1위, 2025년에는 시니어 남자 부문 그랑프리 대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으로도 두각을 나타냈다. 이번 마린스키 데뷔는 그러한 실력의 결과이자 새로운 도전의 출발점이다.

전민철은 마린스키 발레단 데뷔를 앞두고 "어릴 적부터 꿈꿔온 마린스키극장 무대에 드디어 설 수 있게 되어 감격스럽습니다. 저의 춤을 통해 한국과 러시아가 문화적으로 더 깊게 연결되기를 바라며, 작품의 아름다움과 극장의 전통을 온몸으로 느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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