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3명 구속, 21명 입건…해외 범죄조직 연계 정황
[광주=뉴스핌] 이휘경 기자 = 광주경찰은 최근 공공기관과 정당 등을 사칭해 물품을 주문하고 대리구매를 요청하는 '노쇼 사기'가 잇따르자 전날 전담수사팀을 편성, 집중 수사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현재까지 피의자 3명이 구속됐고 21명이 입건됐으며 4명은 추적 중이다. 이들은 해외 범죄조직과 연계해 수백 대의 휴대폰을 이용, 범행에 사용하고 매월 가상화폐로 수수료를 받으며 은신처를 1개월 단위로 옮겨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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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경찰청 전경 [사진=뉴스핌 DB] |
경찰 분석 결과 해외 범죄조직은 피해자를 속이는 팀, 해외전화를 국내 발신처럼 연결하는 팀, 피해금 자금세탁 팀 등으로 분업화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광주지역 노쇼 사건은 4월 이후 집중돼 이달 9일 기준 129건이 발생했으며 피해액은 약 20억 원에 달한다. 사칭 대상은 군인, 교정, 소방 순으로 많았다. 정당(더불어민주당) 사칭도 6건 확인됐다.
범죄조직은 피해자의 직업을 미리 파악해 식당, 식자재, 소방자재, 컴퓨터 업체, 약국, 철물점 등 다양한 업종을 대상으로 시나리오를 준비해 사기 범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경찰 관계자는 "비대면 거래 시 사기 가능성을 염두하고 휴대전화로 대량 주문이 들어올 경우 해당 공공기관 공식 전화번호로 직접 확인해야 한다"며 "취급하지 않는 물품 대리 구매 요구는 100% 사기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hkl8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