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컵스전 시즌 28·29호 대포…55년 만에 기록 경신
본즈의 전체 포지션 타자 39홈런 기록에도 도전 가능
슈퍼스타 저지, 오타니와 홈런 격차도 4개·2개로 벌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제치고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칼 롤리(시애틀)가 전반기 포수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롤리는 21일(한국시간)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 4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9-4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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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시애틀 공격형 포수 칼 롤리가 21일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에서 7회 투런 홈런을 날린 뒤 팀의 상징인 포세이돈 삼지창을 든 채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2025.06.21 zangpabo@newspim.com |
1회 시즌 28호와 7회 29호 홈런을 터뜨린 롤리는 종전 기록 보유자였던 신시내티 프랜차이즈 스타 조니 벤치(1970년 28개)의 전반기 홈런 기록을 넘어섰다. 롤리는 올스타 휴식기까지 22경기가 남아 있다. 샌프란시스코 배리 본즈가 갖고 있는 모든 포지션 타자를 기준으로 한 전반기 최다 홈런(2001년 39개)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73경기에서 29홈런을 날린 롤리는 경기당 0.4개의 홈런 페이스를 기록 중이다. 8~9개의 홈런 추가가 예상돼 특유의 몰아치기가 나온다면 전혀 불가능한 도전은 아니다.
롤리는 "역사적인 구장 리글리필드에서 의미 있는 순간을 맞게 돼 영광"이라며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빅리그 데뷔 5년차인 롤리는 수비 부담이 큰 포수임에도 올해 양대 리그 슈퍼스타 저지(27개), 오타니(25개)를 능가하는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이날 시즌 6번째 멀티홈런을 쏘아 올려 한 시즌 포수 최다 멀티홈런을 친 하비 로페스(2003년 8경기)의 기록 경신도 예약해둔 상태이다.
롤리는 데뷔 첫 해인 2021년 불펜 포수로 기용되며 2홈런을 친 뒤 주전을 확보한 이듬해부터 4년 연속 27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공격형 포수로 자리 잡았다.
이날 리글리필드에는 컵스의 전설 새미 소사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소사는 컵스 유니폼을 입고 뛰던 1998년 내셔널리그 MVP에 선정됐으며 그 해 66개의 홈런을 날렸다. 볼티모어로 트레이드된 이후 처음으로 리글리를 찾은 그는 팬들의 환영을 받았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