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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8시간 내 결단"…트럼프의 이란 대응 '군사냐 외교냐' 기로

기사입력 : 2025년06월18일 15:48

최종수정 : 2025년06월18일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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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대응 방식을 놓고 향후 24~48시간 안에 중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ABC뉴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미국 관리들은 "앞으로 24~48시간이 이란과의 외교적 해법이 가능한지를 판가름하는 결정적 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이란과 핵 협상을 통한 외교적 해법을 끝까지 모색할지, 이스라엘과 함께 본격적인 군사 개입에 나설지를 앞으로 24~48시간 안에 결정할 수 있단 뜻이다.

2020년 1월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 백악관을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맞이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상황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하기에 앞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고, "그는 쉽게 제거할 수 있는 인물이지만 당장은 그를 제거하지 않겠다"라면서 "미국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 다른 게시글에서 그는 "우리는 이란 상공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확보했다"라고 미국의 군사 능력을 과시했는데, 이는 이란의 정치 지도자와 군 수뇌부를 향해 폭격기로 뒤덮인 하늘을 상상해 보라는 경고였다.

현재 중동에 추가 배치된 항공기와 항공모함 등은 기본적으로 중동에 주둔하고 있는 4만명의 미군과 기타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적 성격이지만, 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 군사 대응에 나서기로 결심한다면 아마도 B-2 스텔스 폭격기를 동원해 이란 포르도 핵 시설을 타격할 전망이다.

포르도 핵 시설은 산악 지형 지하 깊숙이 위치해 있는데, 전문가들은 지하 관통 폭탄(MOP·Massive Ordnance Penetrator)을 탑재한 B-2 폭격기만이 이 '핵 요새'를 뚫을 수 있다고 말한다.

미국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 19대가 있지만 지리상 멀다. 과거에는 이들 중 6대가 이란과 비교적 가까운 인도양 디에고 가르시아 공군기지에 전진 배치됐지만, 지금은 지하 관통 폭탄을 탑재할 수 없는 B-52 장거리 폭격기로 교체된 상태다. 따라서 미국이 군사 대응을 결정한다고 해도 B-2 폭격기가 이란에 도달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영국령인 디에고 가르시아 섬에서 이란 본토까지 직선거리는 약 3800km다.

이란 포르도 핵 시설 위성 사진. [사진=로이터 뉴스핌]

ABC 뉴스는 미국 정부가 여전히 외교적 해법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연일 대규모 공격으로 수세에 몰린 이란이 미국과 협상을 재개할 의향을 시사했고, 이란이 협상에 복귀해 우라늄 농축 중단 조건을 수용한다면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와 J.D. 밴스 부통령이 이끄는 고위급 회담이 이르면 이번 주에도 개최될 수 있단 전언이다.

그러나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ABC뉴스가 취재한 측근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이 미국 측의 핵 협상 요구에 즉답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에 점점 불만을 드러내고 있으며, 이란이 미국의 경고를 군사적 허세로 받아들일 경우, 더 이상의 외교적 해결은 어려울 것이란 분위기다.

ABC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행동 쪽으로 판단이 기운다면, 전날(16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단축한 것처럼 다음 주(24~25일)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계획을 취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태미 브루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현재로선 "일정에 변경은 없다"라면서도 "이란과의 역학 관계에 따라 상황이 빠르게 바뀔 수 있다. 지금은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 "이란, 미군기지 타격 준비 마쳐"

한편 이란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전쟁에 개입할 상황에 대비해 중동 주둔 미군 기지를 보복 공격할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가 당국자들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 자국 포르도 핵 시설 공격에 나설 경우, 이란은 이라크를 시작으로 시리아, 걸프지역 미군 기지를 공격 대상으로 삼을 예정이다.

이란은 이미 바레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지를 타격하기 쉬운 범위 내에 미사일 기지를 보유하고 있고, 이라크와 시리아에는 친이란 무장세력이 주둔하고 있다.

이란은 중요한 해상 무역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매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전술은 페르시아만에 전개된 미 해군 전력을 억제하거나 고립시키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해석된다.

이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소비량의 20%가 운송되는 곳이어서, 미국과의 충돌이 현실화될 경우 해운업계와 글로벌 원유 시장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

이란 군이 무장 드론 군사 훈련을 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교전 6일째...이스라엘군, 이란 원심분리기 시설 공습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시작된 양 측 교전은 18일로 6일째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에 위치한 원심분리기 생산 시설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이 시설은 이란 핵무기 프로그램의 핵심 요소로 여겨진다. 이스라엘군은 다수의 지대지·방공 미사일 제조 시설도 타격했다. 이번 공격에는 50대 이상의 전투기가 동원됐다.

이란 인권단체 '휴먼라이츠 액티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선제공격 이래 최소 585명 이상이 사망했고 1326명이 부상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도 미사일 수백 기와 무인기(드론)를 동원해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이스라엘 측 누적 사망자는 24명, 부상자는 600여 명이다.

외교와 전쟁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은 중동 정세의 중대 분수령이 될 텐데, 전문가들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 중단 등에서 물러서지 않는다면 미국내 대화론자의 입지는 계속 줄어들고 강경파의 목소리가 한층 커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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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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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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