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14일 후보 등록·16일 신임 원내대표 선출
3선 수도권 김성원·TK 송언석 의원 2파전 될 듯
"협상력·당 내 계파 갈등 불식·민심 수용력 필요"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국민의힘의 갈등 봉합과 쇄신을 이끌 차기 원내대표 자리를 두고 후보간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당 내에선 대선 패배 후유증을 수습하고 거대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상대할 협상력을 갖춘 적임자가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13일 오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 소집 공고를 냈다. 당은 오는 14일 후보 등록 신청을 받은 뒤, 16일 의총을 통해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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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한 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6.12 yooksa@newspim.com |
현재 출마를 공식화한 후보는 3선 김성원(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의원과 송언석(경북 김천) 의원 둘이다.
이들은 이번 선거가 '친윤(석열)계 대표 TK(대구·경북)와 친한(동훈)계 대표 수도권 경쟁 구도'로 불리는 것에 대해 선을 긋고 나섰다.
송언석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친윤계 인식에 대해 "악의적 프레임"이라며 "(저와 김성원 의원은) 특정한 계파나 색깔을 가지고 움직이는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성원 의원도 전날(12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원내대표 선거에 나오시는 모든 분들은 계파를 대리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을 대표해서 나온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저 역시 마찬가지"라고 했다.
다만 두 후보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과 임기 문제에 대해선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송언석 의원은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당 지도부가) 일괄 사퇴하고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며 "개혁안은 의원들과 당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총의를 모았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김성원 의원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후보자 입장에서 개혁안이 옳다, 그르다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선거 이후 입장을 밝히겠다"며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그는 전당대회 개최와 관련해서도 "원내대표 혼자 결정할 사안은 아니다. 새 지도부가 구성되면 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해 총의를 모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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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6.12 yooksa@newspim.com |
정치권에선 국민의힘의 향후 행로를 결정 짓는 자리인 만큼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여당과의 협상력·당 내 계파 갈등 불식·민심 수용력 등을 원내대표 자격의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거대 여당을 상대해야 되기 때문에 협상력도 굉장히 중요하고 여당에서도 신뢰할 만한 관계를 갖고 있는 분이 뽑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전까지 민심에 역행하는 의견들을 주로 냈다면, 이번 원내대표는 민심과 같이 가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대통령과의 분명한 선 긋기, 계엄과 탄핵 반대에 대한 사과 등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당이 위기인 만큼 무엇보다 계파 논쟁을 불식시키고 당을 통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거대 여당과 원만하게 소통할 수 있는 협상력도 필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