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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서 빅리그 꿈꾸던 이정후·김혜성, MLB서 첫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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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6일,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 시즌 첫 3연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KBO에서 함께 빅리그 꿈을 키웠던 절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너츠)와 김혜성(26·LA 다저스)이 마침내 빅리그에서 처음으로 대결한다. 미국프로야구(MLB)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를 대표하는 두 팀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부터 LA 다저스타디움에서 3연전을 갖는다.

둘은 '메이저리그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현실로 만들었다. 2016년 고교 청소년 대표팀에서 인연을 맺은 둘은 2017년 나란히 키움에 입단해 10년 가까운 세월을 동고동락했다. 국내 최고 타자와 2루수와 성장해 나란히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이정후(왼쪽)와 김혜성. [사진=로이터]

이정후는 2024년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40억원) 대형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어깨 부상 여파로 작년 시즌을 일찍 마감했던 그는 올해 주전 중견수로 시즌을 시작했다. 12일까지 타율 0.275(251타수 69안타), 6홈런, 3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78을 기록하며 팀 중심 타선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1, 12일 2경기 연속 3루타를 기록하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김혜성은 지난 겨울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17억원) 조건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초반엔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했지만 5월 4일 메이저리그에 콜업된 뒤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타율 0.391(64타수 25안타), 2홈런, 10타점, 6도루, OPS 0.998을 기록하며 공포의 9번 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다만 12일 경기 중 팔꿈치에 사구를 맞아 몸 상태가 변수로 떠올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하루 쉬면 괜찮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저스는 13일 하루 쉬고 14일부터 샌프란시스코와 만난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0.5게임차 1, 2위인 다저스와 자이언츠에게 이번 3연전은 선두 경쟁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시리즈다. 14일 1차전은 에이스가 충돌한다. 샌프란시스 로건 웹과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선발로 나선다. 이정후와 야마모토의 한일 투타대결도 관심이다. 2차전에는 샌프란시스코 랜던 룹과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만난다.

부상의 변수가 없다면 둘은 앞으로 10차례 더 대결한다.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는 올 시즌 총 13차례 맞붙는다. 7월과 9월엔 샌프란시스코 홈 오라클파크에서, 마지막 4연전은 다시 LA에서 열린다.

김혜성은 "정후는 친구이자 멘토 같은 존재다. 미국 진출 준비 과정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혜성이 실력은 이미 증명됐다. 팀에 없어선 안 될 선수"라며 서로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두 선수의 첫 공식 맞대결이자 KBO 동기생의 메이저리그 코리안 더비라는 점에서 한국팬들의 기대는 뜨겁다. KBS 2TV는 일요일인 15일 오전 11시부터 2차전을 생중계한다.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는 미국 서부의 라이벌로 유명하다 1883년 같은 해에 창단해 샌프란시스코는 뉴욕, 다저스는 브루클린에 둥지를 틀었다. 양키스의 뉴욕에 대한 독점적 이익에 반발해 1958년 나란히 샌프란시스코와 LA로 연고지를 옮겼다. 그 뒤 지구 맞수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횟수도 8회로 같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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