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스위스의 싱크탱크 세계경제포럼(WEF)이 148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5년판 '남녀 격차(젠더 격차) 보고서'에서 일본이 118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주요 7개국(G7)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바로 위 순위인 이탈리아(85위)와도 큰 격차를 보였다.
이 보고서는 정치, 경제, 교육, 건강 등 4개 분야에서 남녀 간의 격차를 분석해 수치화한 것이다.
일본은 정치 분야에서 125위라는 낮은 평가를 받았다. 여성 국회의원이 적고, 지난 50년간 여성 총리가 단 한 번도 없었다는 점 등이 영향을 미쳐 작년보다 순위가 더 하락했다.
여성 노동력의 증가 등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된 경제 분야에서도 여성 관리직 비율은 127위로 여전히 매우 낮았다.
수치화된 지수는 1에 가까울수록 성 평등에 근접한 것을 의미한다. 4개 분야를 종합한 일본의 지수는 0.666으로 나타났다.
전체 순위에서는 아이슬란드가 1위를 차지했으며, 핀란드, 노르웨이가 그 뒤를 이었다. 영국은 정치 참여의 개선으로 작년 14위에서 4위로 급상승했고, 몰도바는 13위에서 7위로 상승했다.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뉴질랜드(5위)가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그 밖의 주요 국가로는 미국이 42위, 한국은 101위, 중국은 103위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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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시내의 일본 직장인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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