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공공시설물 381개 정비 추진
새로운 도시미관 창출 부산 첫인상 개선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는 오는 12일 부산역 일대에서 도시비우기 시범사업을 착공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9월 중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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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 도시비우기 시범사업 조감도 [사진=부산시] 2025.06.10 |
도시비우기 시범사업은 보도와 차도 위에 무분별하게 설치된 공공시설물을 정비해 보행권을 회복하고 도시경관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사업 구간은 부산역 광장과 역 앞 보행로 양방향 약 700m로 지난해 자치구·군 수요조사와 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됐다.
부산역 일대는 연간 약 30만 명이 이용하지만 화단·시설물·지주시설물 등으로 보행이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시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하며 부산교통공사, 한국전력공사 등 25개 유관기관과 협의했다.
사업 대상지에는 총 560개의 공공시설물이 있다. 이 중 도시철도 진출입구, 환풍구, 분전함 등 철거·이동이 불가능한 179개를 제외한 381개를 정비 대상으로 삼았다.
시는 택시승강장, 현수막 게시대, 볼라드 등 103개를 철거하고, CCTV·가로등·신호등 등 47개를 통합하며 162개 시설물은 리디자인 등으로 정비한다. 전체 시설물의 82%인 312개가 개선 대상이다.
부산역 광장 내 키오스크, 기념비, 관광안내소, 분전함 등은 이전하고 기능을 상실한 택시승강장은 소공원으로 조성한다. 광장 주변은 띠녹지로 꾸미고 울타리와 볼라드 디자인을 통일해 도시미관을 높인다. 분전함과 환기구도 통합디자인을 적용한다.
김유진 부산시 미래디자인본부장은 "부산역 일대 도시비우기 시범사업을 통해 부산의 첫인상을 개선하고 공공공간의 기능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