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검찰개혁 실패한 '역대정부-檢 고리 악습'..."李, 민정수석 통해 어떻게 하느냐 관건"

기사입력 : 2025년06월09일 15:56

최종수정 : 2025년06월09일 17:0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檢출신 임명 논란에 잇따른 정치적 해석
민정수석 정보 한정적..."檢개혁 입장정돈 밝혀야"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검찰 '특수통' 출신 오광수 변호사가 신임 민정수석으로 임명되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으로 내건 검찰개혁의 선봉에 서게 됐다.

민정수석 자리가 역대 정부에서 검찰과 정부를 잇는 고리가 돼 검찰개혁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이 대통령이 오 민정수석의 역할을 어떻게 가져갈지에 따라 향후 검찰개혁의 승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 檢 내부, 오 수석 '합리'·'온화' 평가...정치성향 드러낸적 없어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오광수 민정수석은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사법연수원 18기로 수료해 이재명 대통령과는 같은 기수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23회로 사법연수원을 수료해 오 수석이 윤 전 대통령보다는 다섯 기수 선배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검찰에 있을 때도 오광수 수석은 본인의 정치적 성향을 표면적으로 드러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수석으로 임명되며 논란이 됐던 부분은 오 수석이 26년 간 검찰 조직에 몸담으면서 특수통 검사 , 검사 엘리트 출신이란 점이다.

오 수석은 서울지검 부부장검사를 거쳐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거쳤다.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대검 중앙수사부장이었던 2005년과 2006년 사이 오 수석은 중수 2과장이었다.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도 고양지청에 소속돼 있으면서 중수부로 파견돼 일했다.

오 수석은 특수통에 있으면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등 굵직한 사건들을 담당했는데, 이것은 검찰 내부에서 실력은 검증됐단 의미기도 하다.

또 오 수석은 2012년부터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 검찰 공무원 생활을 마무리 했다. 대구, 청주 검사장을 지낸 시절은 박근혜 정부 시절이었는데, 지방검찰청에서 검사장을 역임하다 법무부 국장 자리로 갔다는 점은, 검찰 내부 정치에서 한 발 떨어져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 檢출신 민정수석, 정부-검찰 가교 악용 사례..."임명 부적절" 우려

검사 특수통 출신이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것을 두고 우려가 제기되는 부분은, 민정수석 자리가 역대 정부에서 검찰과 정부를 잇는 가교로 악용된 것이 반복된 탓이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검·경 개혁소위원회 위원장인 이창민 변호사는"예전부터 민정수석은 검찰 특수통, 기획통, 공안통으로 엘리트 검사를 기용하고, 정부가 검찰 수사와 인사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면서 "정부는 검찰로부터 수사에 대한 정보를 흘려 받으며 민정수석이 검찰과 청와대의 다리 역할을 해 온 만큼, 검찰 특수통 출신 민정수석 임명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검사 출신이었던 박정규 전 민정수석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인사 청탁 명목으로 약 1억원어치 상품권을 받은 혐의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박근혜 정부 당시 검찰 출신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특별감찰반 불법사찰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민정수석은 권한이 비대한 반면 합법과 불법 사이의 업무 경계가 모호한 측면이 있는데, 이 지점에서 문제가 자주 불거진 것이다.

국가정보원을 통해 불법사찰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021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는 모습. [사진=백인혁 기자]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은 오 수석에 대해 "26년간 검찰에 재직한 전형적인 특수통 검사다. 윤석열과도 근무연으로 얽혀있는 특수통 계보"라며 "특수통 계보 검사들 특유의 끈끈한 인간관계를 벗어나기 어렵다. 검찰개혁의 적임자는 절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 민정수석 정보 제한..."논란된 만큼 입장정돈 밝혀야"

검찰 개혁에 있어 검찰 특수통 출신 민정수석이 선봉에 선 것과 관련해 논란이 남아있긴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다.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전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오광수 민정수석 임명 발표 이후 취재진과 만나 "오 수석은 검찰 출신으로 뛰어난 추진력과 인품을 두루 갖춰 검찰 안팎에서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면서 "이 대통령의 검찰개혁의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사라, 검찰개혁에 대한 이 대통령의 의지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민정수석을 검찰출신으로 임명할 경우 한쪽에선 민정수석을 지렛대로 정치검사를 활용해 자기를 죽일 것, 또 다른 한쪽에선 검찰을 보호할 것이란 정치적 해석은 불가피하다"면서 "중요한 것은 오광수가 어떻게 하느냐가 아니라 민정수석을 통해 대통령이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공익법률센터 농본 대표와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하승수 변호사는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본인의 생각이 밝혀지는데 민정수석과 같은 대통령 참모들은 별도 자리가 없고, 검찰 출신은 더욱 정보가 없다"면서 "민정수석 임명에 논란이 있는 만큼, 민정수석이 입장문이라도 내서 본인의 생각과 검찰 내부 기득권 엘리트에 대한 입장 정도는 국민들에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용 장남 해군장교 임관식 '삼성家 총출동'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 씨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해군 장교로 임관했다. 삼성가(家)에서도 처음 배출되는 장교다. 임관식에는 가족들이 총출동해 그의 첫 발을 함께했다. 해군은 28일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에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을 거행했다. 이날 89명의 해군·해병대 장교가 임관했으며, 이 가운데 이씨는 기수를 대표해 제병 지휘를 맡았다. 해군 학사사관후보생 139기 임관식에서 대표로 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씨의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 회장은 연병장 단상에 마련된 가족석에서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과 함께 앉아 아들의 임관 과정을 지켜봤다. 다만 동생인 이원주 씨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중간에는 이 회장과 홍 관장이 직접 연병장으로 내려가 이 씨에게 계급장을 달아주기도 했다. 이 회장은 경례와 함께 임관 신고를 받은 뒤 "수고했어"라고 격려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모친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도 이모인 임상민 대상 부사장과 함께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장과 임 부회장이 2009년 이혼한 이후 같은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왼쪽)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 씨는 지난 9월 15일 해군 장교 후보생으로 입영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선천적 복수국적자로,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정치대학(Sciences Po)에 진학했고, 최근까지 미국 대학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이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해군 장교로 복무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입대를 선택했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특권을 내려놓은 책임의 선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씨는 임관 직후 3박4일 휴가를 보낸 뒤 다음달 2일 해군교육사령부로 복귀해 3주간 신임 장교를 대상으로 하는 초등군사교육을 받는다. 이후 함정 병과 소속 통역장교로 근무하게 된다. 총 복무 기간은 훈련 기간을 포함해 39개월이며, 복무 연장을 하지 않을 경우 2028년 12월 2일 전역한다. kji01@newspim.com 2025-11-28 15:29
사진
법원 "방통위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 취소"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법원이 방송통신위원회의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 처분을 취소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방통위가 2인 체제에서 의결을 진행한 절차에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는 이유에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재판장 최수진)는 28일 YTN 우리사주조합이 방통위를 상대로 낸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반면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가 제기한 동일한 소송은 원고 적격이 없다고 보고 각하했다. YTN 사옥.[사진=뉴스핌DB]  재판부는 "피고(방통위)는 2인만 재적한 상태에서 의결을 거쳐 승인 결정을 내렸다"며 "이는 의결 절차상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통위법이 규정한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는 문구는 형식적 해석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헌법이 보장하는 방송의 자유와 방통위를 합의제 행정기관으로 둔 입법 취지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합의제 행정기관으로서 방통위의 의사결정은 토론과 숙의 과정을 전제로 한다"며 "재적위원이 2인만 있을 경우 다수결 원리가 사실상 작동하기 어려워 합의제 기관으로서의 기능이 결여된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방통위의 주요 의사결정은 5인 모두 임명돼 재적한 상태에서 3인 이상 찬성으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부득이한 사정으로 5인 미만이 재적할 경우라도 실질적 기능을 하려면 최소 3인 이상 재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진기업과 동양이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 유진이엔티는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YTN 지분 30.95%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방통위는 지난해 2월 7일 유진이엔티의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을 의결했다. 이에 언론노조 YTN 지부와 우리사주조합은 당시 방통위 '2인 체제' 의결을 문제 삼으며 본안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앞서 이들이 낸 집행정지 신청은 각각 각하, 기각 결정을 받았다.   pmk1459@newspim.com 2025-11-28 15:3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