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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 칼럼] 누가 아닌, '내가' 바꿔야 할 시간

기사입력 : 2025년06월02일 15:14

최종수정 : 2025년06월02일 15:25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이후, 우리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윤 대통령이 탄핵소추되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지만, 그 역시 탄핵소추되며 직무를 온전히 수행하지 못했다.

대통령의 권한은 이후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어서 이주호 교육부 장관에게까지 넘겨졌다. 그 사이 윤 대통령은 파면됐고, 한 총리와 최 장관도 사임하면서 국가는 이례적인 '대통령 부재 시대'를 겪었다.

김기락 사회부장

그리고 계엄 선포 6개월 만에,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상황을 지나온 탓일까. 이번 대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 보인다. 정치적 이념을 떠나, 민주주의 사회의 일원이라면 대선에 주목하는 것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우리는 지난 반년 동안 사회가 깊이 갈라지는 모습을 지켜봤다. 계엄 선포 직후부터 4월 4일 윤 전 대통령 탄핵 선고일까지,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탄핵 찬반 시위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들여다보면 이는 단지 정치적 대립만이 아니었다. 2030 세대와 기성세대 간의 세대 갈등, 서민과 중산층 이상의 경제적 격차, 남녀 간의 젠더 갈등 등 우리 사회 전반에 뿌리 깊은 균열이 함께 터져 나왔다.

물론 갈등에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 그러나 때로는 단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혐오가 생기기도 한다. 성별혐오처럼 말이다. 인류의 절반을 향한 혐오는 결국 나 자신에게도 가혹한 일 아닐까.

새 정부가 들어선다 해도 이런 갈등이 하루아침에 사라지기는 어렵다. 모든 문제를 국가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 그렇기에 제도 개선과 실효성 있는 정책을 통해, 국가가 해야 할 몫은 더 분명하고 강하게 수행돼야 한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나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부터 실천해야 한다. 사회 분열의 상처와 갈등의 고통을 온몸으로 겪어낸 이 시간이 헛되지 않으려면, 새로운 시대를 앞두고 나부터 달라져야 한다. 변화는 멀리 있지 않다. 바로 내가 시작점이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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