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에서 '개발·시행' 중심으로 전환
'해외 개발 전문기업' 입지 굳혀
[서울=뉴스핌] 오경진 기자 = 글로벌 시장에서 경기 불확실성과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전례 없는 도전 속에서 ㈜대원(대표 전응식, 김두식)이 사업 구조 재편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에서 '칸타빌(CANTAVIL) 아파트' 브랜드로 유명한 ㈜대원은 베트남의 가파른 경제 성장과 도시 인프라 확장 흐름을 발 빠르게 포착해 기존 '시공' 중심에서 '투자∙시행' 전문 기업으로 성공적인 변신을 이루며 해외 부동산 개발 전문 기업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대원은 코로나19 팬데믹과 글로벌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위기 상황을 빠르게 감지하고, 시공 사업을 축소하는 대신 베트남 현지의 부동산 투자∙개발 분야로 전략을 과감하게 전환했다. 이는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신속하고 효과적인 판단으로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한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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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57ha 규모 베트남 남부 관광단지 프로젝트] |
베트남 최초의 매립 신도시인 다낭 다푹(Da Phuoc) 신도시 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경험을 바탕으로 신흥 거점 도시에 진출하고 있다. 이 사업은 대표적 관광 도시인 다낭시 북부 리엔찌에우 해안을 매립해 여의도 면적(290㏊)과 비슷한 210㏊ 규모의 국제 신도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전체 면적 중 약 180㏊를 매립 조성하여 부지 조성과 매각이라는 복합적 과정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호치민에서는 미개발 상태였던 투득특별시(옛 2군)에서 최초로 시행과 시공을 모두 맡아 분양한 '안푸 1차 칸타빌'과 그 성공에 이은 고급 주상 복합 '안푸 2차 칸타빌 프리미어', 그리고 호치민 시내 빈탄 호숫가에 조성된 당시 베트남 최고가 기록을 세운 하이엔드 '혼카우 칸타빌', 최근에는 늘어나는 베트남 젊은 수요층을 겨냥한 한국식 주상 복합 아파트 센텀웰스 등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현지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확립했다.
특히, 베트남 남부 빈투언(Binh Thuan)성에서 진행한 골프 리조트 개발 사업은 COVID-19 상황 속에서도 이익을 창출하며 회사의 사업 역량을 입증했다.
현재 ㈜대원은 베트남의 주요 전략 거점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 중이다. 남부 지역에서는 바리아붕따우(Ba Ria–Vung Tau) 신도시 내 대규모 산업단지에 인접한 주거 단지를 개발하고 있으며, 베트남 최대 인프라 사업으로 주목받는 롱탄 국제 신공항 개항 일정에 맞춰 남부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는 58㏊ 규모의 대형 관광 빌라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중부 지역에서도 활발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신흥 관광지로 급부상한 퀴논(Quy Nhon)에서는 프리미엄급 해안 주상 복합 단지를 계획하고 있다. 북부 지역에서도 하노이 시내 남부 지역에 물류 시장의 성장 추세를 반영해, 물류 허브 구축을 위한 대규모 산업단지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대원 관계자는 "지난 20여 년간 베트남 시장에서 축적한 현지 네트워크와 풍부한 사업 경험, 인허가 프로세스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흥 거점 도시에서의 선제적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베트남 전역에서 신뢰받고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부동산 개발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1972년 섬유기업 '대원모방'으로 출발한 ㈜대원은 1980년대 건설업에 본격 진출한 이래, 전국 3만 6천여 세대의 주택을 공급하며 '생활 공간 개발 기업'으로 정체성을 확립해왔다. 특히 '칸타빌(CANTAVIL)'은 'Life Balance'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더 나은 일상과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삶의 가치를 창조하는 균형 잡힌 삶을 지향한다. 이를 통해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품격 있는 라이프스타일과 프리미엄한 삶의 경험을 제공하는 주거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원은 오는 하반기, 경기도 김포시 북변2구역 도시개발사업 내 공동주택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해당 사업지는 서울과 가까운 입지에 더해, 김포골드라인과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및 인천 2호선 계획 등 교통 인프라 개선 기대감이 더해지며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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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베트남 다낭 다푹국제신도시] |
ohz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