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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의 삼성' 되나…기술력에 친환경 입혀 세계가 주목

기사입력 : 2025년05월26일 09:17

최종수정 : 2025년05월26일 09:17

레녹스 합작 법인, 북미서 기술·지속가능성 인증
독일 플랙트 인수하며 유럽 공조시장 교두보
'기술·친환경·서비스' 3박자에 성과 가시화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글로벌 공조(HVAC) 시장 공략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유럽의 플랙트 인수와 북미 레녹스 합작법인의 성과까지 더해지며 삼성의 공조사업이 기술·친환경·서비스 경쟁력 전반에서 실질적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하이렉스(Hylex) 히트펌프 시스템이 미국 '그린 빌더(Green Builder)'가 선정한 '2025 지속가능 제품상(Sustainable Products of the Year)'을 수상했다. 그린 빌더가 수여하는 지속가능 제품상은 북미 시장에서 가장 권위 있는 친환경 기술 인증 중 하나다.

하이렉스는 에너지 효율성과 설치 유연성을 동시에 갖춘 삼성의 최신 히트펌프 시스템이다. 기존 냉매 배관과 제어 배선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범용 호환성과 스마트싱스 에너지 플랫폼과의 연동을 통한 실시간 에너지 최적화 기능이 강점이다.

삼성 하이렉스 히트펌프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이번 수상은 HVAC 기술의 품질과 지속가능성을 북미 시장에서 공인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하이렉스는 지난해 5월 삼성전자와 미국 공조업체 레녹스가 공동 설립한 합작법인 '삼성 레녹스 HVAC 북미'를 통해 출시됐다. 이 합작법인은 삼성의 기술력과 레녹스의 유통망을 결합해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독일 플랙트(FläktGroup)를 15억 유로에 인수하며 유럽 공조시장 진출도 본격화했다. 플랙트는 데이터센터와 병원, 박물관 등 고사양 공조 설비가 필요한 분야에 특화된 기업으로, 액체냉각 방식인 CDU(Coolant Distribution Unit) 분야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플랙트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고객을 중심으로 고성능 공조 솔루션을 공급하며 성장세를 이어왔고, 지난해 DCS 어워즈에서 데이터센터 냉각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삼성은 플랙트의 공조 제어 플랫폼 '플랙트엣지'와 자사의 스마트싱스 기술을 결합해 유지보수 중심의 서비스형 공조사업 확장도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유럽과 북미의 전략적 거점을 기반으로 공조사업 포트폴리오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개별공조 중심의 기존 제품군을 넘어 중앙공조, 스마트 제어, 서비스까지 포함하는 종합 공조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다지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은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글로벌 공조시장 진입은 삼성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핵심이 될 것"이라며 "기술력, 친환경성, 서비스 경쟁력을 모두 갖춘 종합 HVAC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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