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60 퍼포먼스 AWD 트림 시승기
스포츠카 같은 주행 성능에도 안정적인 서스펜션
가격은 6490만원부터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한층 정제된 외모와 신비로운 그린 컬러, 그리고 스포츠카에 가까운 탄탄한 주행감. 도로 위 시선을 사로잡는 전기차, 제네시스 GV60이 다시 한번 진화했다.
제네시스의 전동화 전용 모델 GV60이 약 3년5개월만에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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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제네시스 GV60 외관. [사진=조수빈 기자] 2025.05.23 beans@newspim.com |
배터리 성능과 주행 보조 기능을 개선해 상품성을 높인 GV60 퍼포먼스 AWD 트림을 타고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서울과 인천을 오가는 200km가량의 주행을 체험했다. 더 강력해진 퍼포먼스와 여유로워진 충전 환경은 전기차의 실사용 불편을 우려하던 이들의 고정관념을 허물기에 충분했다.
◆깔끔한 내외부…더 깔끔하고 안정적인 주행 감각
첫인상은 참 깔끔하다. 전면부 그릴을 비롯해 범퍼 디자인이 바뀌면서 조금 더 차분한 느낌을 준다. 차량 내부에서는 최근 출시한 GV70 부분변경 모델과 마찬가지로 디지털 클러스터(계기판)와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화면 사이의 베젤을 없앤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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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제네시스 GV60 내부.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사진=조수빈 기자] 2025.05.23 beans@newspim.com |
구체형태의 전자 변속기 '크라스탈 스피어'는 시동을 걸면 동시에 180도 회전해 변속기로 변한다. 회전형 변속기를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생긴 것 하나는 참 취향이다 싶었다.
제네시스 GV60의 주행 성능은 스포츠카에 가깝다. 주행 성능은 운전대 우측 하단에 위치한 '부스트 버튼'으로 잘 확인할 수 있다. 부스트 버튼을 누르면 최고 출력 360kW(490마력), 최대 토크 700Nm(71.4kg·m)의 힘이 차량을 100km까지 단 4초만에 도달하게 한다.
가속 시 반응은 빠르지만 조작감은 결코 날카롭지 않다. 전자제어 서스펜션과 후륜 하이드로 부싱의 조화로 고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실내 소음 차단 효과도 인상적이다. 시속 100km 이상에서도 속도감을 체감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숙성이 뛰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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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제네시스 GV60의 배터리 충전 모습. [사진=조수빈 기자] 2025.05.23 beans@newspim.com |
◆18분만에 80%까지 충전…부담 덜어낸 전기차 배터리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 용량은 기존 77.44㎾h에서 84㎾h로 늘어났고, 완전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451㎞에서 481㎞(복합, 스탠다드 2WD 기준)로 길어졌다.
특히 급속 충전 성능이 인상적이다. 차량 반납 전 5분 남짓 커피를 사러 간 사이 50%까지 떨어졌던 배터리 충전량이 72%를 넘었다. 18분 충전 시 80%까지도 충전 가능해, 충전소를 둘러싼 심리적 허들은 한층 낮아진 셈이다. 실제로 배터리 잔량 약 70% 상태에서 인천공항을 왕복하고 서울 잠실까지 이동했음에도 50%의 여유가 남을 정도로 배터리 효율이 개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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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제네시스 GV60의 디지털 사이드 카메라. [사진=조수빈 기자] 2025.05.23 beans@newspim.com |
GV60에 탑재된 디지털 사이드미러와 센터미러는 후방 시야를 디스플레이로 구현하는 방식이다. 비 오는 날이나 야간 주행 시 시야 확보에 유리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빛 번짐 현상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기자의 경우, 사이드 미러에는 큰 불편이 없었지만 센터 미러는 빛 반사로 인해 일반 미러 대비 시인성이 떨어졌다. 일반 모드로 전환해도 후면 시야가 온전히 확보되지 않아 다소 아쉬웠다.
기자가 시승한 제네시스 GV60 퍼포먼스 AWD 트림 가격은 풀옵션 적용 모델으로 8769만3499원이다. 전체 판매 가격은 전기차 세제혜택 적용 기준으로 ▲스탠다드 2WD 6490만원 ▲스탠다드 AWD 6851만원 ▲퍼포먼스 AWD 7288만원이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 적용 시 실구매 가격은 이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
bea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