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에서 유신고에 10-4... 통산 세 번째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성남고가 무려 55년 만에 황금사자기를 다시 품에 안았다.
성남고는 1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유신고를 10-4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964년, 1970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승부는 1회 초에 갈렸다. 성남고는 1회에만 타자 일순하며 7안타(2루타 4개)와 볼넷 1개를 묶어 대거 6득점을 올렸다. 대회 내내 매서운 타격감을 이어온 성남고는 2회와 3회에 점수를 보태 8-0으로 달아나며 초반부터 승기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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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고 선수들이 19일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시상식에서 수상하고 있다. [사진=스포티비 중계화면 캡처] |
4번 타자 이서준(3학년)은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 8-3으로 앞선 6회,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서준은 5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성남고 선발 조윤호는 5이닝 동안 비자책 3실점(5피안타 5사사구 5탈삼진)으로 버텼고 뒤이어 등판한 봉승현은 4이닝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결승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오훈택(18)이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1회전부터 준결승까지 5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22이닝 투구·평균자책점 1.63)가 됐다. 투구 수 제한 규정 때문에 결승전엔 등판하지 못했다. 대회 우수투수상은 성남고 조윤호가, 감투상은 유신고 투수 이준서가 각각 받았다.
유신고는 2019년 창단 첫 우승 이후 6년 만에 다시 결승 무대에 올랐으나 1회 초 대량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