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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엔 머그샷, 올해는 트로피"… 셰플러, PGA 챔피언십 우승

기사입력 : 2025년05월19일 09:48

최종수정 : 2025년05월19일 09:48

'그린 마일' 넘어 메이저 3승째... 시즌 2승에 상금 1000만달러 돌파
김시우 공동 8위 메이저 첫 톱10... 김주형 71위, 안병훈 74위 그쳐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악몽의 무대'였던 퀘일할로 클럽에서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다. 세계 랭킹 1위 셰플러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클럽(파71·7626야드)에서 열린 제107회 PGA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18번홀에서 보기로 마무리했지만 공동 2위 그룹에 5타 앞선 압도적인 우승이었다. 이 대회 사상 최다 타수 차 우승은 2012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8타 차다.

셰플러는 2022년과 2024년 마스터스 우승에 이어 통산 세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수확했다. 대회 우승 상금은 342만 달러(약 47억9000만원). 2025년 시즌 상금도 1013만 달러를 돌파했다.

[샬럿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셰플러가 19일 PGA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을 확정짓고 모자를 벗어던지며 포효하고 있다. 2025.5.19 psoq1337@newspim.com
[샬럿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셰플러가 19일 PGA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을 확정짓고 모자를 벗어던지며 포효하고 있다. 2025.5.19 psoq1337@newspim.com

이번 우승은 셰플러에게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지난해 이 대회 2라운드를 앞두고 주차장 혼선으로 경찰에 체포돼 '머그샷'까지 찍는 해프닝을 겪었다. 당시 그는 그 와중에도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으나 씁쓸한 기억으로 남았다. 하지만 1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다시 돌아온 셰플러는 결국 워너메이커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올해 초 손 부상 여파로 시즌 출발이 늦었던 그는 이달 초 더 CJ컵 바이런 넬슨 우승에 이어 단숨에 메이저 우승까지 거머쥐며 시즌 2승, 통산 15승 고지를 밟았다. 29세 생일(6월)을 앞두고 메이저 3승과 PGA 투어 15승을 모두 달성한 선수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잭 니클라우스와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에 이어 셰플러가 세 번째다. 메이저 첫 3승 모두 2위에 3타 이상 앞선 '완승'으로 거둔 선수는 최근 100년 사이 셰플러와 스페인의 골프 전설 세베 바예스테로스 단 두 명뿐이다.

[샬럿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셰플러가 19일 PGA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앞에 두고 가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5.19 psoq1337@newspim.com

이날 우승은 결코 쉽지 않았다. 전날까지 2위에 3타 앞섰던 셰플러는 4라운드 전반에서 흔들리며 욘 람(스페인)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2개를 추가하며 다시 격차를 벌렸고, 가장 어렵다는 마지막 3홀 '그린 마일'을 침착하게 넘으며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람은 이 구간에서만 무려 5타를 잃으며 공동 2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반면 셰플러는 18번홀 보기 외에는 큰 위기를 허용하지 않았다.

퀘일할로 클럽(Quail Hollow Club)의 '그린 마일(Green Mile)'은 악명 높은 마무리 16번~18번홀)을 지칭하는 PGA 투어에서 가장 까다로운 마무리 구간 중 하나다. '그린 마일'이라는 별칭은 스티븐 킹의 소설과 영화에서 사형수가 마지막으로 걷는 길을 의미한다. 이 세 홀은 선수들에게 심리적, 기술적으로 극한의 도전을 안겨주는 구간이란 뜻이다. 16번홀(파4)은 530야드로 두 번째로 긴 파4로 정확한 티샷과 세컨드 샷이 요구된다. 페어웨이와 그린 주변의 벙커와 해저드가 전략적인 플레이를 필요로 합니다. 17번홀(파3)은 반도형의 그린이라 짧아도 길어도, 왼쪽으로 가도 물에 빠진다. 평균 스코어가 3.36이다. 18번홀(파4)은 494야드 오르막 파4로 페어웨이 중앙에 구불구불 개울이 압박감을 주며 평균 4.40타에 이른다.

셰플러는 경기 후 "전반에 흔들렸지만 후반 9홀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마인드 컨트롤이 나의 최대 무기인데, 오늘 그 부분이 잘 통했다"고 말했다. 또 "스윙이 완벽하진 않았지만 인내심을 유지했고, 필요할 때 좋은 샷이 나왔다"고 자평했다.

셰플러는 장타 부문에서는 평균 302야드로 80위에 불과하지만, 그린 적중률(71.45%) 7위, 어프로치 샷 효과(+1.224타) 1위, 스크램블링 성공률(71.35%) 1위 등 위기관리와 코스 매니지먼트에서 압도적인 수치를 보이며 '완성형 골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6월 열릴 US오픈에서 '4번째 별'을 노린다.

김시우는 최종 합계 4언더파 280타로 람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올랐다. 이 대회 전까지 2021년 마스터스 공동 12위가 메이저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이었던 김시우는 첫 '메이저 톱10' 성적을 냈다. 3라운드까지 공동 5위였던 그는 이날 전반 9개 홀에서 4타를 잃는 난조 속에 한때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그러나 후반 들어 12번과 15, 16번 홀에서 버디로 만회하며 10위 내 재진입에 성공했다. 16번 홀 그린 주위 칩인 버디로 기세를 올린 그는 17번 홀(파3)에서 약 3.3m 파 퍼트를 넣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마지막 18번 홀(파4) 비슷한 거리 파 퍼트는 성공하면서 이 대회 상위 15위 이내 선수에게 주는 다음 시즌 PGA 챔피언십 출전권도 따냈다.

[샬럿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시우가 19일 PGA 챔피언십 최종일 18번홀을 마치고 욘 람과 악수하고 있다. 2025.5.19 psoq1337@newspim.com

김주형은 9오버파 293타로 71위, 안병훈은 13오버파 297타로 74위를 각각 기록했다. 올해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에서 우승,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매킬로이는 3오버파 287타로 공동 47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잰더 쇼플리(미국)는 이날 3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언더파 283타, 공동 28위에 올랐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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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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