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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이사장 "전술핵 재배치·아시아판 나토가 북핵 현실적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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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위협과 대응' 전쟁기념사업회 특강
"2020년대 중반 200개, 2030년 300개
핵탄두 제조할 핵물질 생산 능력 보유
한국 자체 핵무장·전술핵 재배치 대안
'아시아판 나토' 집단 안보협력틀 제시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정몽준 아산정책연구원 명예이사장은 16일 "한국에 대한 미국의 전술핵 재배치를 끌어내고 이를 통해 한미 연합 전력은 진정한 핵·재래 전력의 통합체제를 실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아시아판 나토(NATO) 구축을 통해 북핵 위협을 억제하는 동시에 북중러 핵(核) 동맹의 야망을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북핵 위협과 우리의 대응' 주제의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 초청 월례 '용산특강'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정몽준 아산정책연구원 명예이사장이 16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북핵 위협과 우리의 대응' 주제의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 초청 월례 '용산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전쟁기념사업회]

북한의 핵무력과 관련해 정 이사장은 "북한이 현재 추세대로라면 2020년대 중반에는 200개, 늦어도 2030년까지는 300개의 핵탄두를 제조할 핵 물질을 생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북한 핵무기 위협에 대해 정 이사장은 "북한의 김정은 정권이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를 선포하고 200대 이상의 미사일 발사대, 그것도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전술 탄도 미사일을 전방 지역에 대량 배치하는 것을 단순한 억제나 방어 의도로 받아들일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정 이사장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억제 이상의 의미, 즉 대미 핵 위협을 통한 핵보유국 지위 인정과 대남 핵 협박을 통한 공산화 통일 기반 조성의 목적이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정 이사장은 "문제는 북한의 핵 능력 고도화가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면서 "결국 북한은 국지전과 전면전에 이르는 모든 상황에서 자신의 목적에 따라 핵무기를 사용하려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정 이사장은 "이러한 상황이 되면 실제 핵무기 사용 이상으로 우려해야 할 것이 북한의 '핵 그림자'(Nuclear Shadow), 즉 상대방으로 하여금 핵전쟁으로의 확전을 두려워해 강력한 대응을 못하게 만드는 능력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이사장은 "북한이 핵 그림자 능력을 갖게 되면 전면전에서 화학무기와 생물학 무기, 사이버 공격, 전자기파 공격도 거리낌 없이 활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몽준(앞줄 왼쪽 일곱번째) 아산정책연구원 명예이사장이 16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북핵 위협과 우리의 대응' 주제의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여섯번째) 초청 월례 '용산특강'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전쟁기념사업회]

중국의 대만 침공과 관련해 정 이사장은 "중국은 미국의 군사력을 분산하기 위해 한반도에서 무력분쟁을 시작하라고 주문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정 이사장은 "대만 해협에서 군사위기가 발생하고 미국의 군사력이 분산되면 북한은 이를 하나의 기회로 여기고 남한에 대한 군사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정 이사장은 "대만 사태와 한반도 사태가 분리된 것이 아니라 서로 연계돼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한국은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 이사장은 "중국과 러시아는 말로만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를 외칠 뿐 북한의 핵 개발을 사실상 용인하는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정 이사장은 "북한의 핵 그림자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한국 자체의 능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핵무기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은 오직 핵무기뿐이라는 사실은 냉전시대 미소관계가 이미 입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이사장은 "미국의 확장억제는 여전히 그 실체가 불명확한 것이 현실"이라면서 "한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 조치가 미흡한 채 확장억제가 강화된다고 주장하면 한국민 불안은 가중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정 이사장은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에 효과를 발휘하려면 북한에 확실한 핵 보복과 두려움을 심어줘야 하는데, 이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면서 "첫째는 자체 핵무장"이라고 제시했다.

정 이사장은 "자체 핵무장은 국제 제재 위험성이나 현실적 부담을 고려할 때 지금 상황에서 높은 우선 순위 대안이 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다만 그 가능성까지 배제해서는 안 되며 최후 대안으로 남겨놓을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정 이사장은 "한반도에서 철수한 미국의 전술핵을 재배치해야 한다"면서 "미국이 한국에 있던 100여 개를 포함해 태평양에 있던 1200여 개의 전술 핵무기를 철수했는데, 이제 그 일부라도 다시 한국과 일본 기지에 반입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정 이사장은 "지금부터라도 한국은 전술핵 재배치를 위한 토대 마련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한미 협의에도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이사장은 "한국은 더 강력한 핵 억제 보장이 필요한 동시에 침략과 오판을 억제하기 위한 집단 안전 보장 조치도 필요하다"면서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회원국이었다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었겠느냐"고 강하게 반문했다.

정 이사장은 "이제는 '아시아판 나토'를 설립할 때"이라면서 "미국과 그 동맹국·파트너들도 북중러의 군사적 모험주의를 억제하기 위한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양자 동맹을 넘어선 새로운 집단적 안보협력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쟁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월례 용산특강은 매월 셋째 주 금요일에 진행된다. 시민과 학생, 군 장병 누구나 특강을 들을 수 있다. 전쟁기념사업회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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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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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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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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