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7조원…역대 최대 분기 실적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1분기 안전운항 확보를 위한 정비비 확대와 환율 상승에 따른 유류비·운항비 증가의 영향으로 7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25년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이 1조74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기록한 1조6330억원을 넘어선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영업손실 규모는 전년 동기(233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회사 측은 "영업 개선을 위한 다양한 시너지 활동과 비용 절감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은 1108억원으로, 2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실적 회복과 재무구조 개선에 따라 부채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967%포인트(p), 전년 말 대비 169%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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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A350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
사업 부문별로는 여객사업 매출이 1조201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1% 증가했다. 설 연휴와 삼일절 수요에 대응한 증편, 미국 라스베이거스·캄보디아 시엠립 등 고수익 노선 운영, 일본 노선 호조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화물사업 매출은 3709억원으로 5.2% 증가했다. 미국의 관세 인상 예고에 따른 선제 운송 수요와 전자상거래·반도체 장비·자동차 부품 등 고부가가치 화물 확대가 영향을 줬다. 또 화물기 기단 확대로 운송 능력을 키운 점도 주효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에도 수익성 중심의 노선 전략을 이어간다. 미국 뉴욕 야간편에 대형기 A380을 투입하고, 체코 프라하 신규 취항을 통해 동유럽 네트워크를 확장할 예정이다. 또 미국 호놀룰루, 튀르키예 이스탄불 노선 증편도 예정돼 있다. 화물 부문에선 계절 과일(체리, 망고 등) 수송과 함께 관세 정책 변화에 따른 신규 수요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kji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