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채권/외환] '매파적' 연준에 미 국채금리 하락, 달러화는 강세

기사입력 : 2025년05월08일 07:16

최종수정 : 2025년05월08일 07:16

"관세 불확실성 탓 선제 대응 어려워"… 시장은 7월 금리 인하 주목
엔·유로·위안 약세… 트럼프 "중국 먼저 협상 요청"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현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을 지적하며 당분간 통화정책의 선제적 전환은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미 국채금리는 일제히 하락(가격은 상승)했고, 금융시장은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 특히 7월 인하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로 전환됐다.

이날 미 연준은 이틀 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무리하고 기준금리를 연 4.25~4.50%로 유지했다. 성명에서는 "위원회는 물가 안정과 고용 극대화라는 이중 목표 양측의 위험을 모두 주시하고 있다"며 경기 상황에 대한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파월 의장도 "더 많은 데이터를 지켜봐야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며 관망 기조를 재확인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블룸버그]

◆"관세 불확실성 탓 선제 대응 어려워"… 시장은 7월 금리 인하 주목

국채시장은 이에 반응해 일제히 금리가 하락했다. 10년물 금리는 4.275%로 전일보다 4.3bp(1bp=0.01%포인트) 하락했고, 30년물도 4bp 내린 4.773%를 기록했다. 단기물인 2년물도 3.781%로 소폭 하락했다.

수익률 곡선은 평탄화됐다.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차는 49.4bp로, 전일의 51bp보다 줄었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하면 단기물 금리가 더 크게 내려가며 곡선이 가팔라지는 양상을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LSEG에 따르면, 연방기금선물 시장에서는 7월 29~30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을 70% 이상으로 반영하고 있다. 연내 총 82bp(0.82%포인트)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도 여전하다.

골드만삭스의 아시시 샤 최고투자책임자는 "최근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했던 만큼 연준은 아직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면서도 "노동시장 약화는 수개월 후에야 나타날 수 있으며, 6월 회의에서도 '동결'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달러는 강세 전환… "연준, 여전히 매파적"

한편 외환시장에서는 연준의 동결에 미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시장은 연준의 성명을 매파적으로 해석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마빈 로 전략가는 "연준이 물가 상승과 고용 강세에 대한 기존 입장을 전혀 완화하지 않았다"며 "명확한 지표나 관세 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걷히기 전에 정책 전환이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1% 오른 143.84엔을 기록하며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유로/달러는 0.44% 오른 1.131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3일간의 상승세를 멈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가올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은 중국 측이 먼저 제안한 것"이라며 "중국과의 협상을 위해 미국이 먼저 관세를 낮추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 미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와 미국무역대표부(USTR) 수석 협상가 제이미슨 그리어는 이번 주말 스위스에서 중국의 경제총괄 허리펑 부총리와 회동할 예정이다.

중국 위안화는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발표 이후 0.22% 하락해 달러당 7.227위안으로 떨어졌고, 트럼프의 관세 발표 이후 급등했던 대만달러는 강세 흐름을 다소 진정시켰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