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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2.5조달러 매도 '눈사태' 월가 15% 추가 하락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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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국제 위상 위협
무역 흑자국 달러 자산 이탈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대만 달러화의 폭등으로 촉발된 아시아 주요국 통화의 강세 흐름이 자산시장에 연쇄적인 파장을 일으키는 가운데 미국 달러화가 2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매도 '눈사태'를 맞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면전이 달러화의 기축 통화 지위를 크게 흔드는 한편 지구촌 통화 시스템의 파편화를 야기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연초 이후 달러화가 20년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가운데 특히 아시아 통화의 동반 강세 흐름으로 인해 해당 지역 중앙은행들이 일종의 통화 협정 체결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 2.5조달러 규모 달러 매도 터진다 =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블룸버그 달러 스팟 인덱스는 2025년 초 이후 7% 가까이 떨어졌다. 이는 20년 전 데이터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블룸버그 달러 인덱스는 2월 고점에서 8% 가량 후퇴했다. 특히 최근 1개월 사이 아시아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약세 흐름이 두드러졌다.

블룸버그 달러 인덱스 추이 [자료=블룸버그]

지난 5월2일부터 본격화된 대만 달러화 폭등이 아시아 지역 통화의 동반 상승을 부추기는 가운데 유리존 SLJ 캐피털은 보고서를 내고 아시아 국가들이 달러 비축분을 줄이면서 2조5000억달러 규모의 '눈사태'와 같은 매도가 터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시아 수출국과 투자자들이 장기간에 걸쳐 미국과의 무역 흑자를 내면서 천문학적인 규모로 달러를 비축했는데 미국 주도의 무역 전쟁이 확산되면서 일부 국가와 투자자들이 자금을 본국으로 회수하거나 약달러에 대한 헤지를 강화, 궁극적으로 기축 통화에서 대규모 이탈을 촉발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보고서는 "아시아 지역 수출국과 기관 투자자들의 달러 보유량이 지나칠 정도로 불어났다"며 "대략 2조5000억달러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는 아시아 지역 통화에 대한 달러의 가파른 하락 리스크를 의미한다고 주장한다.

중국과 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수출국들이 비축한 달러화 중 상당 물량은 달러화 변동에 헤지되지 않은 롱 포지션이라고 유리존 SLJ 캐피털은 판단한다.

트럼프 행정부와 무역 마찰이 악화되면서 이들 국가가 달러화 자금을 본국으로 회수하거나 약달러 헤지를 강화할 경우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달러화 가치가 크게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다.

미국이 글로벌 무역 질서 재편에 나선 데 따라 투자자들이 미국 예외주의 무역 전략을 재고하는 상황이고, 이는 달러화의 장기적인 투자 매력을 위협한다고 보고서는 강조한다.

최근 대만 달러화의 폭등은 아시아 지역 정책자들이 미국과 무역 협상의 일환으로 미 달러화에 대한 자국 통화 평가절상을 용인할 준비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소위 '달러 스마일' 이론으로 널리 알려진 유리존 SLJ 캐피털의 스티븐 젠 분석가는 앞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사에 나섰을 때 중국 기업들이 달러 표시 자산 매각에 나서면서 약 1조달러의 자금이 중국으로 유입될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그는 환위험 헤지를 설정하지 않은 달러 롱 포지션이 이 같은 흐름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이번 보고서에서 밝혔다. 달러화가 이 같은 '불균형'에 취약한 상태라는 지적이다.

◆ 트럼프 무역 정책, 국제 통화 시스템 파편화 = 달러화의 국제적 위상에 대한 경고는 최근 대만 달러화 급등 이전에도 꼬리를 물었다.

지난 4월24일 워싱턴에서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달러화를 위협하는 한편 국제 통화 시스템의 분열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만 달러화 지폐 [사진=로이터 뉴스핌]

연구소의 모리스 옵스펠드 선임 연구원은 "미국은 다자간 협력을 경제적 강압으로 대체하는 한편 무역 파트너들이 미국의 목표를 촉진함으로써 이익을 얻는 일종의 '공동 번영'을 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에 유리한 환율 설정과 중국 및 중국 제품에 대한 장벽 구축, 그 밖에 동맹국들에 미 국채 매입 압박 등 트럼프 행정부가 저울질하는 해법들이 달러화의 글로벌 패권을 약화시킨다는 얘기다.

그는 "달러화 강세와 입지가 미국 경상수지 적자의 주요인이라는 것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달러화 준비금의 글로벌 축적은 GDP(국내총생산) 대비 이미 평평해 졌다"고 전했다. 달러화의 국제적 신뢰가 이미 훼손됐고,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 다른 연구원 워위크 맥키빈은 세미나에서 "기존에 발표된 관세가 2026년 미국 경제를 1% 이상 위축시킬 수 있고, 교역 상대국들이 보복에 나서면 GDP가 2.25%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의 신뢰 상실로 인한 1%포인트의 리스크 프리미엄 상승까지 고려하면 달러화가 15%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애덤 포센 연구원은 "미국이 혼란 시기에 안전한 도피처가 아니라 불확실성의 원인으로 인식되면 달러화 자산에서 글로벌 자금이 빠져나가는 한편 달러의 '탈중심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캇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다소 느긋한 표정이다. 그는 지난 5일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밀켄 연구소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투자자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 때문에 미국 자산을 매도하고 있다"며 "하지만 미국이 글로벌 자본의 최고 목적지"라고 주장했다.

그는 "보다 나은 무역 협상을 이끌어 내는 일이 항상 매끄럽지는 않다"며 "하지만 결국에는 교역 관계가 강화되고, 미국의 안보와 가치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의 판단은 다르다. JP모간의 에이린덤 샌들리아 외환 전략가는 팟캐스트에서 "아시아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약세가 작지 않은 충격파를 일으키고 있다"며 "해당 지역 통화의 동반 강세가 지속되면 중앙은행들이 환율 협정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가는 아시아 지역 통화의 추가 상승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중국 위안화의 등락을 주시하는 상황이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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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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