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 전통시장 돌며 시민 만나
"육영수 여사, 정치적 이유로 돌아가신 것 같아"
"정치적 이유로 누군가 죽인 일 많아…지금도 그런 시도 있어"
[충북 옥천=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6일 "이제 정치적 이유로 누군가를 죽이고 미워하고 증오하고 혐오하는 그런 세상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 후보는 이날 충북 옥천의 한 전통시장에서 시민들과 만나 박정희 전 대통령의 배우자 육영수 여사를 언급하며 "제가 어릴 때도 그렇고 지금도 생각해 보면 육 여사는 참 인상이 좋았다"며 "그런데 이분이 살해당하셨는데,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정치적 대립이나 정치적 이유로 돌아가신 것은 맞는 듯 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옥천은 육 여사의 고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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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골목골목 경청투어' 접경지역 방문 이틀째인 2일 오후 강원 인제군 원통시장에서 주민들과 소통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5.02 choipix16@newspim.com |
이 후보는 "대한민국 역사를 보면 정치적 이유로 누군가를 죽인 큰 일이 상당히 많다"며 "지금도 그런 시도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1월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시찰 이후 피습 당한 자신의 사례를 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세상 사는 방식은 다양할 수 있는데,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고 하면 안 된다"며 "다 같은 사람이고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 후보는 "먹고살기 힘든데 쓸데 없이 편 갈라서 네 편은 죽이려고 하고 내 편 특혜준다"며 "쓸데없이 알박고 특혜주고 하나. 우리 앞으로는 그런 거 하지 말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기 국민의힘을 지지할 수도 있다. 나쁜 게 아니다"며 "나하고 의견이 다르다고 미워하지 말고 그냥 대한민국 국민으로. 옥천군민으로 나누면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자"고 했다.
이 후보는 "우리의 일꾼, 대리인들이 우리에게 해코지 하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 세상을 바꿔서 새로운 사람에게 기회주시길 바란다"며 "똑같은 사람을 계속 뽑아주면 누가 우리를 위해서 일하겠느냐"며 "못하면 끌어내야 서로 잘 하려고 경쟁을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pcjay@newspim.com